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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 웰니스 (Mindset & Wellness)99

오후 4시에 해가 지는 도시에서 겨울을 났어요: 낮 길이를 안 보고 정한 대가 오후 4시에 해가 졌어요몇 년 전 겨울을 북쪽 도시에서 보낸 적이 있어요. 여름에 가서 좋았던 곳이라 겨울에도 괜찮을 줄 알았어요.11월쯤부터 이상했어요. 오후 4시가 조금 넘으면 밖이 어두워져요. 아직 일하는 중인데 창밖은 이미 밤이에요.아침도 늦게 밝았어요. 8시가 넘어도 어스름해요. 그러니까 밝은 시간이 하루에 몇 시간밖에 없는 거예요.저는 그때까지 낮 길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한국에서 자랐고 그 뒤로도 대체로 비슷한 위도에 살았으니까요.여름에 그 도시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저녁이 길다는 거였어요. 일 끝나고 나가도 밖이 환하니까 하루가 넉넉했어요. 그 기억만 가지고 겨울에 다시 간 거예요.도착한 게 가을이라 처음에는 몰랐어요. 조금씩 짧아지는 건 매일 겪으면 눈에 안 띄어요. .. 2026. 4. 23.
좋다고 권했다가 아찔했던 일: 그 뒤로 남에게 방법을 권하지 않아요 한동안 24시간 단식에 빠져 있었어요몇 년 전에 하루 한 끼만 먹거나 아예 24시간을 굶는 방식에 한동안 빠져 있었어요. 처음엔 그냥 체중을 좀 줄여보려고 시작했어요.그런데 며칠 해보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전에 배가 고파도 그 상태로 일을 하면 오히려 집중이 잘됐어요.점심을 챙겨 먹으면 오후에 나른해지던 게 사라졌어요. 끼니를 건너뛰니 그 시간에 다른 걸 할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이동하며 지내는 저에게는 편한 면도 있었어요. 낯선 도시에서 매 끼 뭘 먹을지 고민하는 일 자체가 줄어드니까요.한두 달쯤 지나니 몸이 가벼워졌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한결 수월했어요. 저에게는 확실히 잘 맞는 방식이라고 느꼈어요.그러다 보니 이게 대단한 걸 발견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왜 사람들이 이걸 안 하는.. 2026. 4. 20.
머리 빠지는 원인을 몇 년 찾다가 그만뒀어요: 가릴 수가 없더라고요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늘었어요어느 시기부터 머리를 감고 나면 배수구에 남는 게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그냥 그런 날인가 했는데 며칠 계속됐어요.그러고 나서 거울을 자세히 봤어요. 앞쪽이 예전보다 물러나 있는 것 같았어요. 확실한 건지 제가 그렇게 보려고 해서 그렇게 보이는 건지 알 수가 없었고요.사진을 찾아봤어요. 몇 년 전 사진과 지금을 나란히 놓고 봤는데 그것도 애매했어요. 각도와 조명이 다르니까요.그때부터 몇 년 동안 원인을 찾으려고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못 찾았어요.미용실에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자르는 분이 뒤쪽을 보여주시는데 제가 평소에 못 보던 각도잖아요. 그때 좀 당황했어요.그 뒤로 한동안 사진 찍히는 걸 피했어요. 특히 위에서 찍는 각도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쓸데없는 대응이었.. 2026. 4. 18.
40대의 손목을 지키는 법: 버티컬 마우스와 텐키리스 키보드 이야기 옆으로 누운 마우스를 처음 봤을 때미팅차 들른 어느 사무실에서 이상하게 생긴 마우스를 처음 봤어요. 벌써 몇 년 전 일이에요. 마우스가 옆으로 세워져 있는 모양이라, 처음엔 책상 위 장식품인 줄 알았어요. 상대방이 그걸 쥐고 일하는 걸 보고 솔직히 속으로 웃었어요. 저런 걸 왜 쓰나, 쓸데없이 요란하게 생긴 물건 아닌가 싶었거든요. 미팅 중간에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그분은 손목 때문에 고생을 좀 하고 나서 바꿨다며 담담하게 말했어요. 한 번 아파보면 알게 된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그때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버티컬 마우스(Vertical Mouse)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도 그날이었어요. 손목 보호용이라는 설명을 듣고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그때 제 손목은 멀쩡했고, 마우스는 그냥 클릭만 잘.. 2026. 4. 16.
40대 남성 건강 글에 몇 년 끌려다녔어요: 정작 제가 확인한 건 없었습니다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왔어요마흔을 넘기고 몇 년 지났을 때였어요. 어느 시기부터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게 무겁고, 오후에 집중이 흩어지고, 새로 뭘 시작할 마음이 잘 안 들었어요.몸이 아픈 건 아니었어요.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고 물으면 답할 게 없었어요. 그냥 예전만큼 안 되는 느낌이었어요. 재보면 다 정상일 것 같았고요.이런 상태가 제일 애매해요.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는데 이건 갈 이유를 못 만들겠더라고요. 가서 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유난 떠는 것 같기도 했어요.그래서 저는 검색을 했어요. 40대, 남성, 피로 같은 말을 넣고요. 그때부터 몇 년이 시작됐어요.이동하며 사는 것도 판단을 어렵게 했어요. 도시가 바뀌면 잠자리도 음식도 바뀌니까 어디서부터가 제 .. 2026. 4. 16.
아침에 수면 점수를 안 봐요: 그 숫자가 하루를 정하고 있었거든요 일어나자마자 점수를 봤어요한동안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손목을 봤어요. 밤사이 얼마나 잤는지가 숫자로 나와 있거든요.처음에는 재미있었어요. 어제 몇 시에 잠들었고 중간에 몇 번 깼는지가 다 나오니까요. 제가 모르던 걸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그러다 그게 습관이 됐어요. 알람을 끄면서 그대로 그 화면을 봐요. 침대에서 나오기 전에 이미 오늘 제 상태에 점수가 매겨져 있는 거예요.몇 년쯤 그러고 나서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주변에도 이걸 보는 분들이 많아요. 만나면 어젯밤 몇 점 나왔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해요. 그게 대화 소재가 될 만큼 흔한 일이 됐더라고요.기록이 쌓이니까 더 못 놓겠더라고요. 하루 빼먹으면 그 칸이 비는 게 신경 쓰였어요. 나중에는 잘 자려고 차는 게 아니라 기록을 채우려고 차는 것 같.. 2026.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