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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가90

이유 없이 무기력한 날이 계속됐어요: 뒤늦게 알아챈 번아웃의 신호 이유 없이 무기력한 날이 계속됐어요평소와 다를 바 없는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런 날이 하루 이틀이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벌써 2주째 계속되고 있었어요.돌아보면 일이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오히려 평소보다 여유로운 시기였는데도 몸이 안 움직였어요.아침마다 노트북 앞에 앉아도 화면만 멍하니 보고 있는 시간이 점점 늘었어요. 손은 키보드 위에 있는데 뭘 써야 할지 생각이 안 났어요.그동안 좋아하던 일에도 흥미가 안 생겼어요. 예전 같으면 신나서 시작했을 프로젝트도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 느낌이었어요.잠도 계속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분명 충분히 잤는데도 눈을 뜨면 다시 눕고 싶었어요. 몸 전체가 물을 잔뜩 먹은 솜처럼 무거웠어요.누가 봐도 뭔가 이상했을 텐데, 정작 저는 .. 2026. 9. 8.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업무 메시지들, 결국 툴 하나로 다 옮겼다 클라이언트가 보낸 중요한 메시지를 찾으려고 5분을 헤맸어요. 슬랙이었는지, 이메일이었는지, 아니면 카톡이었는지조차 헷갈렸어요. 결국 끝까지 못 찾고 클라이언트에게 다시 보내달라고 부탁했어요. 이런 민망한 상황을 겪은 게 그 주에만 벌써 두 번째였어요.클라이언트마다 다른 툴을 썼다클라이언트가 늘어날수록 쓰는 툴도 다 달랐어요. 어떤 곳은 슬랙, 어떤 곳은 이메일, 어떤 곳은 왓츠앱으로만 연락했어요. 각자 이미 익숙한 방식을 쓰고 있으니 저더러 맞추라고 할 수도 없었어요.각 툴마다 로그인 방식도 다르고 알림 설정도 제각각 달라서, 하루에도 몇 번씩 여러 앱을 오가며 하나하나 확인해야 했어요.어떤 클라이언트는 노션 문서에 댓글을 남기고, 또 어떤 클라이언트는 지라 티켓으로 요청 사항을 보냈어요. 각각의 규칙과.. 2026. 9. 7.
클라이언트에게 답장이 사흘이나 늦었어요: 몰랐던 그 나라의 공휴일 클라이언트에게 답장이 사흘이나 늦었어요저녁 늦게까지 매달려 완성한 급한 수정 요청을 보내고 답을 기다렸어요.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답이 없었어요. 이틀이 지나자 슬슬 불안해졌어요.혹시 제가 뭘 잘못 보냈나, 메일이 스팸함에 들어갔나 별생각을 다 했어요. 사흘째 되던 날 결국 다시 한번 메일을 보냈어요.그제야 답이 왔어요. "죄송해요, 이번 주 내내 국경일 연휴였어요." 저는 그 나라에 그런 연휴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달력을 아무리 뒤져봐도 익숙한 명절 이름은 하나도 없었어요.한국 공휴일만 신경 쓰고 있었던 거예요. 상대 나라의 달력은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몇 년을 여러 나라와 일했으면서도 그 부분은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사과할 일도 아니었는데 괜히 제가 뭘 잘못한 것처럼 사흘을.. 2026. 9. 6.
노트북이 하루아침에 꺼진 날, 백업 장비 없이 일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 여느 때처럼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아침에 노트북을 열었는데 화면이 안 켜졌어요. 몇 번이고 다시 눌러도 검은 화면뿐이었어요. 하필 그 안에 마감이 바로 오늘인 파일이 들어 있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기계라 더 당황스러웠어요.백업이 하나도 없었다손이 떨리는 채로 일단 휴대폰으로 클라우드부터 확인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동기화가 사흘 전이었어요. 그 사이에 작업한 내용은 노트북 안에만 있었던 거예요. 화면을 몇 번이나 새로고침해봤지만 날짜는 바뀌지 않았어요.동기화 앱이 언제부터 안 됐는지도 몰랐어요. 알림을 몇 번 무시했던 게 기억났어요. 그때 확인했어야 했는데 미뤄뒀던 거예요. 숙소 와이파이가 불안정해서 나온 오류인 줄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거예요.외장하드도 없었어요. 예전에는 정기적으.. 2026. 9. 4.
회의 시간이 자꾸 헷갈렸어요: 타임존을 표시해 다시 짠 업무 캘린더 회의 시간이 자꾸 헷갈렸어요중요한 클라이언트와 잡은 회의에 10분 늦었어요. 제가 계산한 시간과 상대가 생각한 시간이 정확히 1시간 차이가 났어요.분명히 전날 밤에 시차를 계산해서 적어뒀는데 어디선가 틀렸어요. 나중에 보니 제가 있는 나라의 표준시가 아니라 예전에 살던 도시 기준으로 계산해놨더라고요.얼른 사과하고 다시 시작했지만 그날 하루가 찜찜했어요. 돌이켜보면 이런 실수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거든요. 상대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줘서 다행이었지만, 저 혼자는 계속 신경이 쓰였어요.한 달에 한두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회의 시간을 착각해서 늦거나, 반대로 너무 일찍 대기하거나요. 너무 일찍 접속해서 혼자 화면 앞에 앉아 있었던 적도 여러 번이에요.한 번은 새벽 6시 회의인 줄 알고 알람을 맞췄는데 .. 2026. 9. 3.
카드값에서 낯선 결제 항목을 발견한 날, 안 쓰는 구독료 절반을 껐다 한가한 오후에 카드값 명세서를 쭉 훑어보다가 낯선 결제 항목을 발견했어요. 매달 12달러씩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뭔지 기억이 안 났어요.언제 가입했는지도 기억이 안 났다서비스 이름을 하나하나 검색해보니 2년 전에 한 번 써보려고 가입했던 디자인 툴이었어요. 그 뒤로 한 번도 안 열어봤더라고요.그 하나가 아니었어요. 명세서를 몇 달치 뒤져보니 비슷한 게 다섯 개가 더 있었어요. 하나를 찾을 때마다 또 하나가 나와서 나중엔 아예 각오하고 훑어봤어요.클라우드 저장 공간, 화상 회의 툴 유료 버전, 번역 프로그램, 이미지 소스 사이트 두 곳까지요.전부 무료 체험으로 시작했다가 자동으로 결제로 넘어간 것들이었어요. 그때는 나중에 취소해야지 하고 잊어버린 거예요. 일이 몰리는 시기에 가입한 것들이라 그 뒤로 다시 .. 2026.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