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가90 혼자 몸을 움직이다 보니 맞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몇 년 전에 몸이 굳는 게 느껴져서 아침에 뭘 좀 해보기로 했어요. 화면을 보고 따라 하는 방식이었어요.며칠 하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화면 속 사람은 그렇게 하는데 제 몸은 그 모양이 안 나와요. 안 되는 건지, 원래 그런 건지, 잘못하고 있는 건지 판단이 안 됐어요.그러다 며칠 뒤에 어깨가 아팠어요. 그게 그것 때문인지도 확실하지 않았고요.거울이 있는 숙소면 좀 나았어요. 그런데 큰 거울이 있는 방이 흔하지 않아요. 있어도 방향이 안 맞아서 보면서 하기가 어려웠고요.영상을 찍어서 확인해 볼까도 생각했어요. 몇 번 해봤는데 제가 봐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볼 줄 아는 눈이 없으면 찍어도 소용이 없었어.. 2026. 5. 5. 돈 걱정을 할 데가 없었어요: 혼자 일하는 사람이 제일 늦게 배우는 것 그 이야기를 꺼낼 데가 없었어요혼자 일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일 자체가 아니었어요. 돈에 관한 걱정을 아무에게도 말 못 한다는 거였어요.회사에 다닐 때는 이런 게 없었어요. 월급이 언제 들어오는지 아니까 걱정할 게 별로 없었고, 회사 사정이 나빠도 그건 회사 걱정이지 제 걱정은 아니었어요.지금은 다 제 걱정이에요. 다음 달에 뭐가 들어올지 제가 알아야 하고, 안 들어오면 그것도 제가 감당해요.그런데 이 이야기를 할 데가 없어요. 친구에게 말하면 걱정을 얹는 것 같고, 옆자리에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것도 여기에 얹혀요. 어떤 달은 여러 건이 겹쳐 들어오고 어떤 달은 아무것도 없어요. 1년으로 놓고 보면 대체로 맞는데, 그 안에서 오르내리는 걸 매달 겪는 건 또 다른 일이더라고요.. 2026. 4. 27. 저녁 자리 다음 날이 늘 망가졌어요: 나가기 전에 정해두고 갑니다 저녁 자리 다음 날이 늘 망가졌어요미국에서 일하다 보면 저녁 식사 자리가 종종 생겨요. 고객이나 파트너와 한 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요. 이런 자리 자체는 좋아요. 화상으로 몇 번 하는 것보다 한 번 같이 밥을 먹는 게 관계에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문제는 그다음 날이었어요. 저녁 자리가 있었던 다음 날 오전은 거의 매번 상태가 나빴어요.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안 됐어요. 처음에는 술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술을 거의 안 마신 날에도 비슷했어요.몇 번 겪고 나서 공통점을 찾아봤어요. 술보다는 시간과 양이었어요. 이런 자리는 대체로 늦게 시작하고 오래 걸려요. 그리고 코스로 나오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고요. 밤늦게 많이 먹은 다음 날 아침이 좋을 리가 없었던 거예요. 당연한 건데 몇 년을.. 2026. 4. 19. 회복 점수를 무시했다가 일주일을 앓았어요: 그 뒤로 생긴 아침 확인 습관 숫자가 먼저 알고 있었던 날몇 년 전 겨울, 큰 프로젝트 마감을 앞두고 있던 주였어요. 아침에 스마트워치 앱을 열었더니 회복 점수가 유난히 낮게 찍혀 있었어요. 몸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았거든요. 약간 무겁긴 해도 커피 마시면 풀릴 정도라고 판단했고, 기계가 뭘 알겠나 싶어 그날 예정된 고강도 일정을 그대로 밀어붙였어요. 밤늦게까지 일했고,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요. 사흘째 되던 날 아침에는 점수가 더 떨어져 있었는데, 그때도 마감만 넘기면 몰아서 쉬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몸은 그렇게 외상으로 버텨주지 않는다는 걸 그 주에 알게 됐지만요. 결과는 일주일을 통째로 날린 몸살이었어요. 열이 오르내리는 통에 잡혀 있던 미팅을 두 개나 미뤄야 했고, 마감은 오히려 더 늦어졌어요. 혼자 하는 일이라 아프면 대.. 2026. 4. 19. 40대 남성 건강 글에 몇 년 끌려다녔어요: 정작 제가 확인한 건 없었습니다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왔어요마흔을 넘기고 몇 년 지났을 때였어요. 어느 시기부터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게 무겁고, 오후에 집중이 흩어지고, 새로 뭘 시작할 마음이 잘 안 들었어요.몸이 아픈 건 아니었어요.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고 물으면 답할 게 없었어요. 그냥 예전만큼 안 되는 느낌이었어요. 재보면 다 정상일 것 같았고요.이런 상태가 제일 애매해요.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는데 이건 갈 이유를 못 만들겠더라고요. 가서 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유난 떠는 것 같기도 했어요.그래서 저는 검색을 했어요. 40대, 남성, 피로 같은 말을 넣고요. 그때부터 몇 년이 시작됐어요.이동하며 사는 것도 판단을 어렵게 했어요. 도시가 바뀌면 잠자리도 음식도 바뀌니까 어디서부터가 제 .. 2026. 4. 16. 회사를 나오니 두 시간도 못 앉아 있겠더라고요: 없어진 게 월급만이 아니었어요 회사를 나오니 책상이 없었어요2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며칠은 좋았어요. 아침에 안 나가도 되고 하루를 제가 정하니까요.그런데 일을 시작하려고 앉았는데 앉을 데가 마땅치 않았어요. 식탁에 노트북을 놓고 두 시간쯤 하다가 목이 뻐근해서 일어났어요.그날 저녁에 생각했어요. 회사에서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지금은 두 시간도 못 앉아 있지 하고요.답은 단순했어요. 회사에는 제가 앉으라고 만들어둔 자리가 있었거든요. 저는 그걸 한 번도 제가 마련한 적이 없었어요.그때는 그게 제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회사를 안 다니니까 몸이 풀어진 건가 싶었어요. 며칠 더 해보고 나서야 앉아 있는 자리가 다르다는 게 눈에 들어왔어요.집에서 일하면 편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출근을 안 하니까요. 그런데 편.. 2026. 4. 1. 이전 1 ···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