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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157

인공눈물이 5분을 못 갔어요: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은 아무도 안 셉니다 넣어도 5분을 못 갔어요오후만 되면 눈이 뻑뻑했어요. 모래가 굴러가는 것 같다는 표현이 딱 맞았어요.그래서 인공눈물을 늘 책상에 두고 썼어요. 넣으면 잠깐 괜찮아져요. 그런데 5분쯤 지나면 다시 돌아왔어요.하루에 몇 번을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에는 넣는 게 습관이 돼서 뻑뻑하지 않아도 손이 가더라고요.몇 달을 그렇게 지내고 나서야 이게 채워서 될 일이 아닌가 보다 생각했어요.종류를 바꿔보기도 했어요. 여러 개를 사서 번갈아 써봤는데 어느 것도 오래가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제품 문제가 아니라는 것까지는 알았어요.들고 다니는 것도 일이었어요. 액체라 짐에 넣을 때 신경 쓰이고, 나라를 옮기면 쓰던 걸 못 구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면 또 새로 골라야 했고요.노안인 줄 알았어요그 무렵 저는 이게 나이 문.. 2026. 5. 13.
잘된 일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어요: 겸손이 아니라 자기 부정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있었어요일이 잘 풀린 이야기를 할 때 제가 늘 붙이는 말이 있었어요. 운이 좋았다고요.한 번은 오랜만에 만난 분이 요즘 어떠냐고 물으셨어요. 그 무렵 몇 달이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냥 운이 좋았다고 답하고 넘어갔어요.그날 돌아오면서 좀 이상했어요. 겸손하려고 한 말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그때 처음으로 이게 겸손이 아니라 다른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그런 말을 언제부터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서 자라면서 배운 말투이기도 하고, 실제로 제가 그렇게 느끼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나왔어요.그리고 그렇게 말하면 대화가 편해요. 상대가 부담을 안 느끼고 저도 더 설명할 게 없어지니까요. 그게 편해서 계속 그렇게 했던 것 같기도 해요.잘된 일은 이유를.. 2026. 5. 12.
걸으면서 일하면 두 배가 될 줄 알았어요: 되는 일이 따로 있더라고요 걸으면서 일하면 두 배가 될 줄 알았어요한동안 걸으면서 일해보려고 했던 시기가 있어요.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요.생각은 단순했어요. 어차피 걸어야 하고 어차피 일해야 하니까 같이 하면 시간이 절약된다는 거였어요. 하루에 두 가지를 겹쳐서 처리하는 셈이니까요.그때 저는 이런 걸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글도 여럿 봤고요. 일하면서 걸으면 성과가 몇 배가 된다는 식으로요.그런데 며칠 해보고 알았어요. 두 가지를 겹치면 두 배가 되는 게 아니라 둘 다 반쪽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그 무렵 저는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재고 있었어요. 숫자를 보고 나면 늘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줄일 방법은 딱히 없었고요. 일이 다 앉아서 하는 것들이었으니까요... 2026. 5. 8.
오후의 나른함을 날리는 1인 기업가의 '스마트 음수' 루틴 책상 위에 자리 잡은 1리터 텀블러제 책상에는 커다란 텀블러가 하나 있어요. 아침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물을 가득 채워서 모니터 옆에 두고, 하루 동안 비우는 게 목표예요. 뚜껑에 눈금이 있는 제품이라 오늘 얼마나 마셨는지가 한눈에 보이는데, 이 단순한 눈금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해요. 지금은 당연한 풍경이 됐지만, 몇 년 전의 저를 아는 사람이 보면 놀랄 변화예요. 저는 원래 물을 정말 안 마시는 사람이었어요. 목이 마르다는 느낌 자체를 잘 몰랐고, 뭔가 마신다는 건 곧 커피를 마신다는 뜻이었어요. 커피는 하루 네다섯 잔을 꼬박 챙기면서, 정작 맹물은 컵에 먼지가 앉겠다 싶을 만큼 안 마셨어요. 물컵을 꺼내는 날보다 커피잔을 씻는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던 시절이었어요. 물은 맛이 없어서 마실 이유를 못 .. 2026. 5. 7.
탭이 40개 열려 있었어요: 책상은 어수선해도 되는데 화면은 아니더라고요 탭이 40개쯤 열려 있었어요어느 날 화면이 이상해서 봤더니 브라우저 위쪽에 글자가 하나도 안 보였어요. 탭이 너무 많아서 이름이 전부 잘려 있었던 거예요.세어보니 40개가 넘었어요. 그중에 오늘 연 건 몇 개 안 됐어요. 나머지는 며칠 전, 몇 주 전에 열어놓고 그대로 둔 것들이었어요.그런데 이상한 건 제가 그걸 불편해하지 않고 있었다는 거예요. 필요한 걸 찾을 때마다 하나씩 눌러보면서도 많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그날 처음으로 이게 제 집중을 갉아먹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기계가 느려진 것도 그 무렵이었어요. 처음에는 오래 써서 그런가 했는데 탭을 줄이고 나니 확실히 나아졌어요. 눈에 안 보이는 부담이 계속 걸려 있었던 거예요.창도 여러 개였어요. 브라우저를 두세 개 띄워놓고 각각에 탭.. 2026. 5. 6.
혼자 몸을 움직이다 보니 맞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몇 년 전에 몸이 굳는 게 느껴져서 아침에 뭘 좀 해보기로 했어요. 화면을 보고 따라 하는 방식이었어요.며칠 하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화면 속 사람은 그렇게 하는데 제 몸은 그 모양이 안 나와요. 안 되는 건지, 원래 그런 건지, 잘못하고 있는 건지 판단이 안 됐어요.그러다 며칠 뒤에 어깨가 아팠어요. 그게 그것 때문인지도 확실하지 않았고요.거울이 있는 숙소면 좀 나았어요. 그런데 큰 거울이 있는 방이 흔하지 않아요. 있어도 방향이 안 맞아서 보면서 하기가 어려웠고요.영상을 찍어서 확인해 볼까도 생각했어요. 몇 번 해봤는데 제가 봐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볼 줄 아는 눈이 없으면 찍어도 소용이 없었어.. 2026.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