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 혼자 몸을 움직이다 보니 맞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몇 년 전에 몸이 굳는 게 느껴져서 아침에 뭘 좀 해보기로 했어요. 화면을 보고 따라 하는 방식이었어요.며칠 하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화면 속 사람은 그렇게 하는데 제 몸은 그 모양이 안 나와요. 안 되는 건지, 원래 그런 건지, 잘못하고 있는 건지 판단이 안 됐어요.그러다 며칠 뒤에 어깨가 아팠어요. 그게 그것 때문인지도 확실하지 않았고요.거울이 있는 숙소면 좀 나았어요. 그런데 큰 거울이 있는 방이 흔하지 않아요. 있어도 방향이 안 맞아서 보면서 하기가 어려웠고요.영상을 찍어서 확인해 볼까도 생각했어요. 몇 번 해봤는데 제가 봐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볼 줄 아는 눈이 없으면 찍어도 소용이 없었어.. 2026. 5. 5. 검색하다 무서워진 밤, 다음 날 제가 실제로 바꾼 건 세 가지였어요 검색하다 무서워진 밤이 있었어요몇 년 전에 잠이 안 와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생활용품에 관한 글을 하나 읽었어요. 우리가 매일 쓰는 물건에서 몸에 안 좋은 게 나온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글에서 다음 글로 넘어가고, 또 다음 글로 넘어가면서 새벽까지 읽었어요.다 읽고 나니 방 안의 물건이 전부 달라 보였어요. 물병도, 세면대 위의 것들도, 냉장고에 든 용기도요. 그때 제 기분은 걱정보다는 배신감에 가까웠어요. 이런 걸 아무도 안 알려줬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그날 밤 제가 얻은 게 뭔지 애매했어요. 무서워진 건 확실한데 뭘 해야 할지는 여전히 몰랐어요. 읽은 글들이 대체로 위험을 설명하는 데 대부분을 쓰고, 그래서 어쩌라는 부분은 짧았거든요. 그 짧은 부분에는 대개.. 2026. 5. 4.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반응이 없어서였어요 개를 키우고 싶었던 시기가 있었어요몇 년 전에 개를 키울까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 무렵 저녁이 유난히 조용했거든요.그래서 며칠 알아봤어요. 그러다 목록을 적어보고 그만뒀어요. 안 되는 이유가 너무 많았어요.숙소가 대부분 안 받아요. 몇 달마다 옮기는데 그때마다 조건이 맞는 곳을 찾는 게 어려워요. 나라를 옮기면 서류도 필요하고요. 제가 며칠 어디를 가야 할 때 맡길 데도 없어요.무엇보다 그 생명이 저 때문에 계속 옮겨 다녀야 하잖아요. 제가 고른 방식인데 그걸 같이 지게 하는 건 아니다 싶었어요.주변에서 키우시는 분들을 보면 부러웠어요. 특히 혼자 지내시는 분들이 그렇더라고요. 집에 들어갔을 때 뭔가 있다는 게 어떤 건지 그때는 짐작만 했어요.한동안은 언젠가 정착하면 그때 키우자고 미뤄뒀어요... 2026. 5. 3. 청구서가 몇 달 뒤에 오는 나라에서: 원격 진료를 쓰게 된 이유와 한계 청구서가 몇 달 뒤에 왔어요미국에서 병원에 가면 그 자리에서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접수할 때 보험 카드를 내고, 진료를 받고, 그냥 나와요. 그리고 몇 주에서 몇 달 뒤에 우편으로 청구서가 와요. 그때야 얼마인지 알게 되는 거예요.저는 이 방식이 제일 적응이 안 됐어요. 금액이 큰 것도 부담이지만, 그보다 예측이 안 되는 게 힘들었어요. 같은 증상으로 갔는데 어떤 곳은 얼마, 다른 곳은 그 몇 배가 나오기도 하고요. 보험이 어디까지 처리해 주는지도 받아봐야 알아요.이러다 보니 어떻게 됐냐면, 웬만하면 안 가게 됐어요. 이 정도는 참자, 며칠 지나면 낫겠지 하면서요. 몸이 아픈 것보다 청구서가 무서워서 미루는 상태가 된 거예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건 돈을 아끼는 게 아니었어요. 작을 때 처리.. 2026. 5. 2. 맨발로 걸어보고 알게 된 건 딱 하나였어요: 빨리 걸을 수가 없다는 것 신발을 벗고 걸어봤어요몇 년 전에 맨발로 걷는 게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들었어요. 설명은 대체로 비슷했는데, 솔직히 저는 그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전기가 어떻고 땅이 어떻고 하는 내용이었는데 제 지식으로는 맞는지 틀린지 판단할 수가 없었어요.그래도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신발만 벗으면 되는 일이니까요. 뭘 사야 한다거나 뭘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으면 안 했을 텐데, 이건 잃을 게 없어 보였어요.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가끔씩 해요. 다만 제가 얻은 건 처음에 들었던 설명과 아무 관련이 없었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쪽이었어요.처음엔 발이 아팠어요첫날은 공원 흙길에서 10분을 못 채웠어요. 작은 돌멩이 하나만 밟아도 아팠고, 조금 지나니 발바닥이 얼얼했어요. 상상.. 2026. 5. 1. 한 잔이 같은 한 잔이 아니었어요: 도시를 옮길 때마다 컨디션이 달라진 이유 도시를 옮기면 몸이 달라졌어요한동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도시를 옮길 때마다 컨디션이 달라지는데 그 방향이 일정하지가 않았어요. 어떤 도시에서는 밤에 잠이 잘 안 오고 낮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다른 도시로 가면 그게 없어지고 대신 오후가 축 처졌고요.처음에는 시차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다음에는 날씨나 숙소 탓을 했고요. 그런데 시차가 거의 없는 도시로 옮겼는데도 같은 일이 반복되니까 그 설명이 안 맞더라고요. 몇 년 동안 이유를 모른 채 지냈어요.그동안 대응은 늘 엉뚱한 쪽으로 했어요. 잠이 안 오면 침구를 바꿔보고, 오후가 처지면 점심 메뉴를 바꿔봤어요. 그때그때 뭔가를 손보긴 했는데 원인을 모르니 효과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어요. 도시를 옮기면 또 상황이 달라지니 비교도 안 됐고요.답을 알게 .. 2026. 4. 30.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