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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비싼 통이 제 것이었어요: 가격을 효과의 근거로 삼고 있었습니다 제일 비쌌던 통 이야기예요한때 제 책상에 있던 통 중에 유독 비싼 게 두 개 있었어요. 다른 것들은 한 통에 10달러에서 20달러 사이인데, 그 둘은 자릿수가 달랐어요. 한 달 치를 사면 다른 영양제 몇 달 치 값이 나왔어요.하나는 NMN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글루타치온이었어요. 둘 다 그때 한창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 것들이에요. 나이 드는 속도가 어떻고 세포가 어떻고 하는 설명이 붙어 있었고, 유명한 사람들이 먹는다는 이야기도 따라다녔어요.그 설명들이 맞는지 저는 지금도 몰라요.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제 몸에서 뭔가 달라졌는지도 솔직히 구분이 안 됐어요. 다만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효과가 아니에요. 제가 왜 그 비싼 걸 몇 달이나 샀는지에 관한 거예요.비싸니까 다를 거.. 2026. 5. 11.
마사지로도 안 풀리던 등과 어깨, 폼롤러 5분으로 달라진 오후 기지개를 켜다가 멈칫했던 어느 오후오후 늦게까지 모니터 앞에서 기획 작업에 몰입했던 어느 날이었어요. 한참 만에 기지개를 켜려고 팔을 올리는데 등 한가운데가 뻣뻣하게 당겨서 순간 멈칫했어요.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데 뒷목까지 뻐근하게 굳어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세 시간 넘게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더라고요. 화장실 갈 때 말고는 의자에서 일어난 적이 없었고, 물을 마시는 것도 잊고 있었어요. 일에 몰입하면 저도 모르게 고개가 모니터 쪽으로 쑥 빠지고 등은 활처럼 굽어요. 문제는 이게 하루이틀이 아니라는 거예요. 오후만 되면 등과 어깨에 묵직한 피로가 쌓이고, 저녁까지 그 뻐근함이 이어지면서 일이 끝나도 개운하지가 않았어요. 심한 날은 굳은 어깨가 뒷목을 타고 올라와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했어요. 저녁에 소파에.. 2026. 5. 10.
비즈니스 에너지를 바꾸는 1인 기업가의 주말 루틴: 파머스 마켓 로컬 푸드 토요일 아침, 장바구니부터 챙기는 이유토요일 아침이면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시고 장바구니를 챙겨서 집을 나서요. 목적지는 차로 십 분 거리에 서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에요. 지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들고나오는 주말 장터인데, 이 장보기가 벌써 몇 년째 이어지는 저의 주말 시작 의식이 됐어요. 하얀 텐트가 줄지어 서고, 농장마다 그날 새벽에 실어 온 채소와 과일을 좌판에 쌓아놓는데, 이른 시간에 가야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어서 주말인데도 부지런히 나가게 돼요. 주중 내내 컴퓨터 앞에서 데이터와 씨름하다가, 토요일 아침에 흙냄새가 남아 있는 채소들 사이를 걷다 보면 일주일 동안 눌려 있던 감각이 깨어나는 기분이에요. 사실 처음부터 이런 사람이었던 건 아니에요. 몇 년 .. 2026. 5. 9.
걸으면서 일하면 두 배가 될 줄 알았어요: 되는 일이 따로 있더라고요 걸으면서 일하면 두 배가 될 줄 알았어요한동안 걸으면서 일해보려고 했던 시기가 있어요.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요.생각은 단순했어요. 어차피 걸어야 하고 어차피 일해야 하니까 같이 하면 시간이 절약된다는 거였어요. 하루에 두 가지를 겹쳐서 처리하는 셈이니까요.그때 저는 이런 걸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글도 여럿 봤고요. 일하면서 걸으면 성과가 몇 배가 된다는 식으로요.그런데 며칠 해보고 알았어요. 두 가지를 겹치면 두 배가 되는 게 아니라 둘 다 반쪽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그 무렵 저는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재고 있었어요. 숫자를 보고 나면 늘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줄일 방법은 딱히 없었고요. 일이 다 앉아서 하는 것들이었으니까요... 2026. 5. 8.
오후의 나른함을 날리는 1인 기업가의 '스마트 음수' 루틴 책상 위에 자리 잡은 1리터 텀블러제 책상에는 커다란 텀블러가 하나 있어요. 아침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물을 가득 채워서 모니터 옆에 두고, 하루 동안 비우는 게 목표예요. 뚜껑에 눈금이 있는 제품이라 오늘 얼마나 마셨는지가 한눈에 보이는데, 이 단순한 눈금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해요. 지금은 당연한 풍경이 됐지만, 몇 년 전의 저를 아는 사람이 보면 놀랄 변화예요. 저는 원래 물을 정말 안 마시는 사람이었어요. 목이 마르다는 느낌 자체를 잘 몰랐고, 뭔가 마신다는 건 곧 커피를 마신다는 뜻이었어요. 커피는 하루 네다섯 잔을 꼬박 챙기면서, 정작 맹물은 컵에 먼지가 앉겠다 싶을 만큼 안 마셨어요. 물컵을 꺼내는 날보다 커피잔을 씻는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던 시절이었어요. 물은 맛이 없어서 마실 이유를 못 .. 2026. 5. 7.
탭이 40개 열려 있었어요: 책상은 어수선해도 되는데 화면은 아니더라고요 탭이 40개쯤 열려 있었어요어느 날 화면이 이상해서 봤더니 브라우저 위쪽에 글자가 하나도 안 보였어요. 탭이 너무 많아서 이름이 전부 잘려 있었던 거예요.세어보니 40개가 넘었어요. 그중에 오늘 연 건 몇 개 안 됐어요. 나머지는 며칠 전, 몇 주 전에 열어놓고 그대로 둔 것들이었어요.그런데 이상한 건 제가 그걸 불편해하지 않고 있었다는 거예요. 필요한 걸 찾을 때마다 하나씩 눌러보면서도 많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그날 처음으로 이게 제 집중을 갉아먹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기계가 느려진 것도 그 무렵이었어요. 처음에는 오래 써서 그런가 했는데 탭을 줄이고 나니 확실히 나아졌어요. 눈에 안 보이는 부담이 계속 걸려 있었던 거예요.창도 여러 개였어요. 브라우저를 두세 개 띄워놓고 각각에 탭.. 2026.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