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생산성 (Productivity)77 첫 외주 실패기, 30분 설명하고 밤새 다시 만든 뒤 2년을 안 맡겼다 처음으로 제 일을 남에게 맡긴 날, 결국 그날 밤에 제가 다시 다 했어요. 돈은 돈대로 나갔고 시간은 오히려 더 걸렸어요. 그때는 사람을 잘못 골랐다고 생각했어요.처음 외주를 준 날, 결국 제가 다시 했다일이 몰린 시기였어요. 혼자 다 못 할 것 같아서 한 덩어리를 떼어 맡기기로 했어요. 소개받은 분이었고 경력도 충분했어요.설명은 짧게 했어요. 이런 걸 이렇게 해주시면 된다고요. 30분쯤 통화하고 자료를 보냈어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제 머릿속에서는 명확했으니까요.중간에 연락이 몇 번 왔어요. 이건 어떻게 할까요 하는 질문이요. 그때 저는 바빠서 짧게 답했어요. 편하신 대로 하시라고요. 지금 보면 그게 제일 큰 실수였어요.받아본 결과물은 제가 생각한 것과 달랐어요. 틀린 건 아니었어요. 제가 .. 2026. 8. 26. 메일을 세 번 보냈는데 답이 없었어요: 고객이 조용해졌을 때 일을 굴리는 법 확인만 해주시면 되는 일이었어요작업을 절반쯤 진행하고 중간 확인을 요청했어요. 방향이 맞는지 봐주시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단계였어요.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니었어요. 열어보고 괜찮다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그런데 답이 없었어요. 며칠 기다리다 한 번 더 보냈고 또 며칠 뒤에 다시 보냈어요. 그동안 저는 그 일을 손에 쥐고 있었어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으니까요.결국 2주쯤 지나서 답이 왔어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요. 내부에 다른 일이 생겨서 못 봤다고 하셨어요.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이유였어요. 그 2주 동안 제가 했던 온갖 짐작이 전부 빗나간 거예요.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그 2주 동안 다른 일에 붙어 계셨어요. 제 작업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순서에서 밀린.. 2026. 8. 25. 미국 취업 실패 후기, 잡 인터뷰 100번에 시급 8불 50으로 버텼다 1년 동안 잡 인터뷰만 100번 넘게 봤어요. 한 달에 10번은 기본이었고 어떤 달은 그보다 많았어요. 그런데 그 1년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직장은 하나도 못 구했어요. 결과만 놓고 보면 완전히 실패한 1년이었어요.미국 취업, 1년에 잡 인터뷰 100번 넘게 봤다일정만 보면 잘 풀리는 사람 같았어요. 서류는 통과가 됐거든요. 이력서를 고치고 또 고쳤고 지원할 만한 곳은 다 넣었어요. 연락도 꽤 왔어요. 그래서 그때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했어요.문제는 늘 그다음이었어요. 면접실에 들어가면 준비한 게 반도 안 나왔어요. 질문에 답은 하는데 딱 그것만 하고 끝났어요. 옆에서 보면 성실한데 인상에는 안 남는 사람이었을 거예요.저는 공부만 열심히 하던 사람이었어요. 범위가 정해져 있고 답이 있는 일은 잘했어요... 2026. 8. 23. 3년 전에 제가 만든 걸 제가 못 알아봤어요: 나중의 나는 남이더라고요 3년 전에 제가 만든 걸 다시 열었어요오래전에 마무리한 고객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그때 만든 걸 조금 수정해야 하는데 봐줄 수 있냐는 이야기였어요. 3년쯤 지난 뒤였어요. 저는 흔쾌히 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만든 거니까 금방 할 줄 알았거든요. 오랜만에 연락이 온 것도 반가웠고요.그런데 파일을 열고 나서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제가 만든 게 맞는데 이해가 안 됐어요. 여기가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 이 부분은 왜 다른 방식으로 안 했는지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났어요.결국 수정 자체보다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어요. 반나절이면 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이틀이 걸렸어요. 그때 좀 창피했어요. 제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가 저에게 아무것도 안 남겨뒀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으니까요.그 이틀 중 하루는 그냥 읽기.. 2026. 8. 22. 소개로 온 일은 거절하기가 어려웠어요: 순서를 바꾸고 나서 달라진 것 일의 대부분이 소개로 들어와요저는 광고를 해본 적이 없어요. 홈페이지도 오래 방치해 뒀고, 영업이라고 할 만한 활동도 거의 안 해요. 그런데도 일은 계속 들어왔어요. 대부분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제 이야기를 해서 연결된 건들이에요.이게 얼마나 되나 한번 세어봤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받은 일 중 광고나 검색으로 저를 찾아온 건 거의 없었어요. 나머지는 전부 누군가를 거쳐서 왔어요. 처음에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반복되니 이게 제 일이 굴러가는 방식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좋은 점은 분명해요. 소개로 오면 이미 신뢰가 어느 정도 깔려 있어요. 제가 어떤 사람이고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소개한 사람이 대신 설명해 준 상태니까요. 처음부터 저를 증명할 필요가 없고, 가격 이야기도.. 2026. 8. 19. 잔금이 두 달째 안 들어왔어요: 메일 문장을 바꾸자 3일 만에 해결된 일 일은 끝났는데 잔금이 안 들어왔어요몇 년 전에 6개월짜리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적이 있어요. 최종 결과물을 넘기고, 인수인계 문서까지 정리해서 보내고, 고생하셨다는 인사도 주고받았어요. 계약서상 잔금은 인수 확인 후 2주 안에 지급하기로 되어 있었고요. 저는 당연히 들어올 줄 알았어요.2주가 지났는데 소식이 없었어요. 3주째에 담당자에게 확인 메일을 보냈더니 회계 쪽에 넘겼다는 답이 왔어요. 그 말을 믿고 또 기다렸어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어요. 그동안 메일을 3번 더 보냈고 답은 점점 늦어졌어요. 나중에는 아예 오지 않았고요.그 두 달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돈이 없다는 사실보다 그 일에 계속 신경이 쓰인다는 거였어요. 새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도 문득문득 그 생각이 났고, 메일함을 여는 습.. 2026. 8. 16. 이전 1 2 3 4 5 6 7 8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