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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관리4

3년 거래하던 고객이 조용히 사라졌다, 끝났다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3년 동안 매달 일을 주던 곳에서 6개월째 연락이 없어요. 그만하자는 말을 들은 적은 없어요. 그냥 어느 달부터 새 일이 안 왔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끝났다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처음 두 달은 그냥 조용한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달이 원래 있으니까요.석 달째에 한 번 연락을 넣었어요. 잘 지내시냐고,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 달라고요. 답은 왔어요. 요즘 정신이 없다고, 정리되면 연락 주겠다고요.그 답이 오히려 애매했어요. 끝났다고 했으면 정리가 됐을 텐데, 그 문장은 아직 안 끝났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계속 기다리는 자리에 남아 있게 됐어요.여섯 달쯤 지나고 나서 인정했어요. 이건 끝난 거구나 하고요. 다만 그걸 확인해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혼자 일하면서 알게 된 것 중 .. 2026. 8. 29.
소개로 온 일은 거절하기가 어려웠어요: 순서를 바꾸고 나서 달라진 것 일의 대부분이 소개로 들어와요저는 광고를 해본 적이 없어요. 홈페이지도 오래 방치해 뒀고, 영업이라고 할 만한 활동도 거의 안 해요. 그런데도 일은 계속 들어왔어요. 대부분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제 이야기를 해서 연결된 건들이에요.이게 얼마나 되나 한번 세어봤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받은 일 중 광고나 검색으로 저를 찾아온 건 거의 없었어요. 나머지는 전부 누군가를 거쳐서 왔어요. 처음에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반복되니 이게 제 일이 굴러가는 방식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좋은 점은 분명해요. 소개로 오면 이미 신뢰가 어느 정도 깔려 있어요. 제가 어떤 사람이고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소개한 사람이 대신 설명해 준 상태니까요. 처음부터 저를 증명할 필요가 없고, 가격 이야기도.. 2026. 8. 19.
삼 년 만에 단가를 올린 날: 두려워한 대화는 세 줄로 끝났어요 삼 년 동안 같은 금액을 받았어요한 고객과 삼 년 넘게 일한 적이 있어요. 처음 계약할 때 정한 금액을 그대로 삼 년 동안 받았어요. 그 사이에 제 실력은 늘었고, 작업 속도도 빨라졌고, 맡는 범위도 조금씩 넓어졌어요. 그런데 금액만 그대로였어요. 물가는 오르는데 제 단가만 삼 년 전에 멈춰 있었던 거예요.올려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다만 말을 못 꺼냈어요. 관계가 좋았거든요. 오랫동안 잘 지내온 사이에 돈 이야기를 꺼내서 분위기를 망칠까 봐 두려웠어요. 그리고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생각도 있었어요. 올려달라고 했다가 다른 사람을 찾겠다고 하면 어쩌지. 그 두려움 때문에 저는 매년 올려야지 생각만 하고 넘어갔어요.지금 돌아보면 제 안에 이상한 논리가 있었어요. 오래 함께한 고객에게는 예전 가격을 유.. 2026. 8. 9.
매출의 절반이던 고객과 헤어진 이야기: 시간당으로 계산해 보고 알았어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고객혼자 일하다 보면 한 고객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는 시기가 와요. 저에게도 그런 고객이 있었어요. 제 연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그 한 곳에서 만들고 있었어요. 처음 몇 년은 좋았어요. 일이 꾸준히 들어오니 다음 달 걱정을 안 해도 됐고, 그 안정감이 컸어요. 문제는 그 관계가 서서히 변해갔다는 거예요.언제부터인가 요청이 주말에 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급한 일이려니 하고 받아줬는데, 그게 기본이 됐어요. 합의한 범위 밖의 일이 자연스럽게 얹혔고, 그걸 지적하면 이 정도는 서비스로 해줄 수 있지 않냐는 답이 왔어요. 회의는 자꾸 길어졌고, 결정은 미뤄졌다가 마감 직전에 뒤집혔어요. 그럴 때마다 밤을 새우는 건 제 몫이었어요.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알게 된 것한계에 온 건 어느 분.. 2026.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