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생산성 (Productivity)77 저녁 자리 다음 날이 늘 망가졌어요: 나가기 전에 정해두고 갑니다 저녁 자리 다음 날이 늘 망가졌어요미국에서 일하다 보면 저녁 식사 자리가 종종 생겨요. 고객이나 파트너와 한 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요. 이런 자리 자체는 좋아요. 화상으로 몇 번 하는 것보다 한 번 같이 밥을 먹는 게 관계에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문제는 그다음 날이었어요. 저녁 자리가 있었던 다음 날 오전은 거의 매번 상태가 나빴어요.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안 됐어요. 처음에는 술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술을 거의 안 마신 날에도 비슷했어요.몇 번 겪고 나서 공통점을 찾아봤어요. 술보다는 시간과 양이었어요. 이런 자리는 대체로 늦게 시작하고 오래 걸려요. 그리고 코스로 나오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고요. 밤늦게 많이 먹은 다음 날 아침이 좋을 리가 없었던 거예요. 당연한 건데 몇 년을.. 2026. 4. 19. 회복 점수를 무시했다가 일주일을 앓았어요: 그 뒤로 생긴 아침 확인 습관 숫자가 먼저 알고 있었던 날몇 년 전 겨울, 큰 프로젝트 마감을 앞두고 있던 주였어요. 아침에 스마트워치 앱을 열었더니 회복 점수가 유난히 낮게 찍혀 있었어요. 몸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았거든요. 약간 무겁긴 해도 커피 마시면 풀릴 정도라고 판단했고, 기계가 뭘 알겠나 싶어 그날 예정된 고강도 일정을 그대로 밀어붙였어요. 밤늦게까지 일했고,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요. 사흘째 되던 날 아침에는 점수가 더 떨어져 있었는데, 그때도 마감만 넘기면 몰아서 쉬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몸은 그렇게 외상으로 버텨주지 않는다는 걸 그 주에 알게 됐지만요. 결과는 일주일을 통째로 날린 몸살이었어요. 열이 오르내리는 통에 잡혀 있던 미팅을 두 개나 미뤄야 했고, 마감은 오히려 더 늦어졌어요. 혼자 하는 일이라 아프면 대.. 2026. 4. 19. 아침에 일을 시작하지 못하던 문제를 푼 방법 아침 의식을 만들어보려 했어요낯선 도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려면 아침 이야기부터 해야 해요. 창밖에 처음 보는 거리가 펼쳐져 있으면 노트북을 여는 게 잘 안 돼요. 저는 이 문제를 루틴으로 풀어보려고 했어요. 앉기 전에 정해진 순서대로 몇 가지를 하면 뇌가 일할 준비를 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었거든요. 그래서 순서를 만들었어요. 세수를 하고, 가볍게 몸을 풀고, 오늘 할 일을 떠올리고, 물을 한 잔 마시고 앉는 식이었어요. 처음 며칠은 그럴듯했어요. 순서대로 하고 앉으니 뭔가 준비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기분이 오래가지 않았어요. 두 주쯤 지나니 순서를 다 밟고 앉아도 화면 앞에서 멍하니 있는 날이 생겼어요. 준비만 끝나고 정작 일은 시작되지 않는 거예요.준비 단계가 늘어.. 2026. 4. 8. 회사를 나오니 두 시간도 못 앉아 있겠더라고요: 없어진 게 월급만이 아니었어요 회사를 나오니 책상이 없었어요2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며칠은 좋았어요. 아침에 안 나가도 되고 하루를 제가 정하니까요.그런데 일을 시작하려고 앉았는데 앉을 데가 마땅치 않았어요. 식탁에 노트북을 놓고 두 시간쯤 하다가 목이 뻐근해서 일어났어요.그날 저녁에 생각했어요. 회사에서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지금은 두 시간도 못 앉아 있지 하고요.답은 단순했어요. 회사에는 제가 앉으라고 만들어둔 자리가 있었거든요. 저는 그걸 한 번도 제가 마련한 적이 없었어요.그때는 그게 제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회사를 안 다니니까 몸이 풀어진 건가 싶었어요. 며칠 더 해보고 나서야 앉아 있는 자리가 다르다는 게 눈에 들어왔어요.집에서 일하면 편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출근을 안 하니까요. 그런데 편.. 2026. 4. 1. 낯선 도시에서 루틴 만들기: 노마드 생존의 핵심은 '규칙성'이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꿈. 막상 그 삶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든 느낌은 해방감이 아니라 정체 모를 막막함이었어요. 출퇴근 카드를 찍을 필요도, 상사의 눈치를 볼 일도 없는 완벽한 자유. 회사를 다닐 땐 매일 상상만 하던 그림이었어요. 처음 몇 주는 그 자유가 마냥 달콤했어요. 늦잠을 자도, 오후에야 일을 시작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그 자유가 순식간에 무질서로 변질되더라고요. 혼자 일한다는 건 제가 경영자이자 노동자이자 감독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이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는 걸 실감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특히 뭔가에 몰입하면 주변을 잘 못 돌아보는 성향이라, 저를 지탱해 줄 단단한 일상의 뼈대가 절실했어요. 예전 회사 동료들도 종종 그 점을 지적하곤.. 2026. 3. 28.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