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피스5 캘리포니아 건조한 방에서 목이 계속 칼칼했어요: 가습기 하나로 바뀐 것 목이 계속 칼칼했던 캘리포니아의 방캘리포니아에 머물 때였어요. 숙소에 들어간 첫날부터 목이 이상하게 칼칼했어요. 물을 아무리 마셔도 그때뿐이었어요.며칠 지나니 눈도 뻑뻑해지기 시작했어요. 모니터를 오래 보면 따갑고,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도 당기는 느낌이었어요. 입술도 자꾸 텄고, 코 안쪽도 건조해서 아침마다 살짝 따가웠어요.처음엔 그냥 낯선 환경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불편함이 며칠이 지나도 가시질 않았어요. 오히려 오후로 갈수록 집중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졌어요.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그 지역은 원래 건조하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했어요. 거기에 냉난방까지 계속 돌아가니 실내 공기가 더 메말라 있었던 거예요. 창밖 날씨는 화창하고 쾌적해 보이는데, 정작 그게 실내 공기를 더 메마르게 만드는 원.. 2026. 6. 16. 저녁마다 조명을 켰다 껐다 했어요: 전구 두 개로 결정을 줄인 이야기 저녁마다 같은 결정을 반복하고 있었어요한 도시에 몇 달 머물기로 하고 방을 정리하던 시기에 알게 된 게 있어요. 제가 저녁마다 조명을 두고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일이 끝나갈 무렵이면 천장등이 너무 밝다고 느껴지는데, 끄자니 어둡고 켜두자니 눈이 피곤했어요. 그래서 스탠드를 켰다가 다시 끄고, 천장등을 껐다가 다시 켜는 일을 매일 반복했어요.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작은 결정이 하루에 몇 번씩 쌓이면 은근히 지쳐요. 일하는 내내 판단을 계속하다가 저녁에도 또 뭔가를 정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매번 정할 게 아니라 한 번 정해두고 자동으로 되게 하면 되는 일 아닌가.저는 원래 집에 기기를 늘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짐이 늘어나는 것도 싫고, 설정하느라 시.. 2026. 6. 4. 창문이 안 열리는 방에서 일해 보고 알게 된 것: 오후가 무거운 건 제 탓이 아니었어요 몇 시간 지나면 방이 무거워져요문을 닫고 한자리에서 2~3시간쯤 일하면 방의 공기가 달라지는 게 느껴져요. 딱히 답답하다고 표현하기도 애매한데, 머리가 한 겹 둔해지고 글이 잘 안 읽혀요. 저는 이걸 오랫동안 체력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잠을 덜 잤나, 점심을 많이 먹었나 하면서요.그래서 대응도 늘 제 몸 쪽으로 했어요. 뭘 더 마시거나, 잠깐 눕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요. 방을 의심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방은 아침에도 그대로였고 지금도 그대로니까 변수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침의 방과 3시간 뒤의 방은 같은 방이 아니었어요.이게 특히 심했던 건 작은 방에서 일할 때였어요. 숙소가 원룸이거나 방 하나를 통째로 작업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공간이 좁을수록 그 무거워지는 속도가 빨라요. .. 2026. 5. 25. 인공눈물이 5분을 못 갔어요: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은 아무도 안 셉니다 넣어도 5분을 못 갔어요오후만 되면 눈이 뻑뻑했어요. 모래가 굴러가는 것 같다는 표현이 딱 맞았어요.그래서 인공눈물을 늘 책상에 두고 썼어요. 넣으면 잠깐 괜찮아져요. 그런데 5분쯤 지나면 다시 돌아왔어요.하루에 몇 번을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에는 넣는 게 습관이 돼서 뻑뻑하지 않아도 손이 가더라고요.몇 달을 그렇게 지내고 나서야 이게 채워서 될 일이 아닌가 보다 생각했어요.종류를 바꿔보기도 했어요. 여러 개를 사서 번갈아 써봤는데 어느 것도 오래가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제품 문제가 아니라는 것까지는 알았어요.들고 다니는 것도 일이었어요. 액체라 짐에 넣을 때 신경 쓰이고, 나라를 옮기면 쓰던 걸 못 구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면 또 새로 골라야 했고요.노안인 줄 알았어요그 무렵 저는 이게 나이 문.. 2026. 5. 13. 회사를 나오니 두 시간도 못 앉아 있겠더라고요: 없어진 게 월급만이 아니었어요 회사를 나오니 책상이 없었어요2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며칠은 좋았어요. 아침에 안 나가도 되고 하루를 제가 정하니까요.그런데 일을 시작하려고 앉았는데 앉을 데가 마땅치 않았어요. 식탁에 노트북을 놓고 두 시간쯤 하다가 목이 뻐근해서 일어났어요.그날 저녁에 생각했어요. 회사에서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지금은 두 시간도 못 앉아 있지 하고요.답은 단순했어요. 회사에는 제가 앉으라고 만들어둔 자리가 있었거든요. 저는 그걸 한 번도 제가 마련한 적이 없었어요.그때는 그게 제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회사를 안 다니니까 몸이 풀어진 건가 싶었어요. 며칠 더 해보고 나서야 앉아 있는 자리가 다르다는 게 눈에 들어왔어요.집에서 일하면 편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출근을 안 하니까요. 그런데 편.. 2026.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