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2 두 문장짜리 거절 메일을 받고 물어본 것: 이유를 알면 다음이 달라져요 공들인 제안이 떨어졌어요몇 년 전, 꽤 규모가 큰 프로젝트 제안 요청을 받았어요. 제 사업에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처럼 보였어요. 저는 2주 동안 그 제안서에 매달렸어요. 밤늦게까지 자료를 찾고, 구성을 몇 번씩 갈아엎고, 예시 화면까지 만들어서 보냈어요. 다른 일은 거의 손도 못 댔어요.답장은 3주 뒤에 왔어요. 두 문장이었어요. 검토 결과 다른 곳과 진행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는 인사요. 그게 전부였어요. 제가 2주를 쏟은 결과물에 대한 언급은 한 줄도 없었어요. 그 메일을 읽고 나서 한참 동안 화면만 보고 있었어요.그날 저녁에 든 감정은 아쉬움보다 부끄러움에 가까웠어요. 제가 부족했나, 뭘 잘못 짚었나, 가격을 잘못 불렀나. 답을 알 수 없으니 상상만 커졌어요. 혼자 일하.. 2026. 8. 12. 아무도 내 일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 사장이면서 직원이에요일을 스스로 꾸린다는 건 사장이면서 동시에 직원이라는 뜻이에요. 위에 보고할 상사도 없고, 옆에서 같이 일할 동료도 없고, 아래에서 일을 나눠 받을 사람도 없어요. 결정을 내리는 것도 저고, 그 결정대로 실제로 일하는 것도 저예요. 처음 이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그게 다 좋아 보였어요. 눈치 볼 사람도 없고, 회의도 없고, 제 시간을 제가 정하니까요. 회사를 다닐 때 그렇게 벗어나고 싶던 것들이 다 사라졌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됐어요. 그 사라진 것들 중에 사실 저를 도와주던 것도 꽤 많았다는 걸요. 저는 회사가 없어졌으면 하는 것만 기억했지, 회사가 조용히 해주던 일들은 생각도 못 했어요. 막상 그게 없어지고 나서야 그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 보였어요.아무도 내 일을 봐.. 2026.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