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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이해2

동창 소식이 뜬 날, SNS를 끄고도 하루 종일 마음이 복잡했다 별생각 없이 SNS를 넘기다 익숙한 얼굴을 봤어요.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 사진 아래 새로 옮긴 회사 이름이 적혀 있었어요.넘기다 멈춘 그 사진 한 장이 하루를 흔들었다숙소 침대에 누워 습관처럼 SNS를 넘기고 있었어요. 딱히 뭘 보려던 건 아니고, 그냥 손이 자동으로 화면을 넘기고 있었어요. 일을 마치고 쉬는 시간마다 반복되는 습관이라 별생각 없이 하던 행동이었어요.그러다 낯익은 얼굴이 스쳐 지나갔어요. 다시 위로 올려 확인했어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였어요.사진 밑에는 새 회사 로고가 박힌 사원증을 목에 건 모습과 함께 짧은 소감이 적혀 있었어요. 원하던 곳에 드디어 합격했다는 내용이었어요.댓글도 꽤 많이 달려 있었어요. 축하한다는 말들 사이로 다른 동창들 이름도 눈에 들어왔어요. 다들 아직 연락.. 2026. 9. 15.
화는 대개 다른 데서 와요 저는 화를 잘 안 내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저는 오랫동안 제가 화를 잘 안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웬만한 일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누가 무례하게 굴어도 그 자리에서 맞받아치기보다 속으로 삭이는 쪽이었어요. 주변에서도 저를 순한 사람으로 봤고, 저도 그런 제 모습이 싫지 않았어요. 다투는 걸 워낙 싫어해서, 웬만하면 제가 조금 손해 보고 마는 게 편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화라는 감정이 저와는 좀 거리가 있는 거라고 여겼어요. 화를 못 참는 건 성격이 급한 사람들 이야기지, 저 같은 사람의 일은 아니라고요. 그런데 낯선 곳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화를 안 내는 사람이 아니라, 그동안 화날 일이 별로 없는 환경에 있었던 것뿐이더라고요. 익숙한 곳을 벗어.. 2026.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