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조율2 한국에서 온 친구와 보낸 며칠, 여행 온 사람과 사는 사람은 시간표가 달랐다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 온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든 감정은 반가움이 아니었어요. 그 주에 마감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생각을 한 제가 좀 별로였어요.반가운데 계산이 먼저 됐다연락을 받자마자 달력을 열었어요. 그 주에 뭐가 있는지, 며칠을 비울 수 있는지를 봤어요.그러고 나서 좀 이상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인데 제가 일정부터 계산하고 있었으니까요.그런데 어쩔 수가 없어요. 저는 여기서 살고 있는 거지 여행 중이 아니거든요. 친구가 오는 그 주에도 일은 그대로 있어요.회사에 다니면 휴가를 내면 되잖아요. 저는 낼 데가 없어요. 안 하면 그만큼 밀리고 그건 다음 주로 넘어가요.그래서 반가움과 부담이 같이 왔어요. 이 감정을 친구에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냥 좋다고만 했고요.돌아보면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 2026. 8. 30. 세 가지를 동시에 건드리다 아무것도 못 끝낸 주: 10분만 먼저 적어보세요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가 있어요혼자 일하면 일이 고르게 들어오지 않아요. 몇 주째 조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 곳에서 동시에 연락이 오는 식이에요. 저에게도 그런 주가 있었어요.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의 마감이 다가오는데, 다른 고객의 급한 수정 요청이 들어왔고, 그 와중에 새 문의까지 겹쳤어요. 전부 이번 주 안에 답을 줘야 하는 것들이었어요.그때 제가 한 행동이 지금 생각하면 최악이었어요. 모든 걸 조금씩 건드린 거예요. 아침에 마감 작업을 조금 하다가, 수정 요청 메일이 신경 쓰여서 그쪽을 보고, 그러다 새 문의에 답장을 쓰기 시작했어요. 하루가 끝났을 때 세 가지 모두 진행 중이었고 완료된 건 하나도 없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는 셋 다 어디까지 했는지 다시 파악해야 했고요.더 나빴던 건 마음 상태였.. 2026.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