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1 리스본에서 안경다리가 뚝 부러졌어요: 포르투갈어 간판 앞에서 헤맨 하루 안경다리가 뚝 부러진 순간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 옆 협탁에서 안경을 집는데 손에 뭔가 가벼운 느낌이 들었어요. 들어보니 오른쪽 다리가 경첩 부분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 있었어요. 전날 밤 피곤해서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게 화근이었어요. 협탁 모서리에 살짝 걸렸는지, 아니면 그냥 몇 년 동안 쓰던 경첩이 수명을 다했는지 알 수 없었어요.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았어요. 안경 없이는 모니터 글자도 흐릿하게 보이는 근시라, 이 상황 자체가 바로 업무 중단이었어요.한국이었다면 별일 아니었을 거예요. 동네마다 안경점이 있고, 걸어서 5분이면 비슷한 테를 찾아 끼울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때 리스본에 있었어요. 머문 지 2주 정도 된 도시라 마트와 자주 가는 카페 정도만 겨우 익숙해진 상태였고, 안경점이 어디.. 2026.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