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운동2 4층 계단에서 숨이 찼던 날: 체력을 재는 저만의 기준 숨이 찬 게 이상하다고 느낀 날유럽의 오래된 건물에 숙소를 잡은 적이 있어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었어요. 짐을 들고 올라가는 첫날은 당연히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짐 없이 맨몸으로 올라가는데도 3층쯤에서 다리가 무겁고 숨이 차더라고요. 계단 참에서 잠깐 멈춰 숨을 고르는 저를 발견하고 좀 당황했어요. 그때까지 저는 제가 체력이 괜찮은 편이라고 믿고 있었거든요.생각해 보니 근거가 없는 믿음이었어요. 저는 달리기를 꾸준히 했고 걷기도 많이 했어요. 그러니 체력은 문제없을 거라고 여겼죠. 그런데 평지를 달리는 것과 계단을 오르는 건 다른 일이었어요. 평지에서 쓰는 근육과 몸을 위로 밀어 올릴 때 쓰는 근육이 같지 않다는 걸, 4층 계단이 알려준 거예요.나이도 한몫했을 거예요. 이.. 2026. 8. 7. 남 보는 데서 운동하는 게 어색했어요 여행지에서는 운동을 자꾸 걸렀어요여행지에서 운동은 늘 뒷전으로 밀렸어요. 집에 있을 때는 그래도 다니던 곳이 있었는데, 낯선 도시에서는 헬스장을 등록하기도 애매하고 방은 좁아서 몸을 크게 쓰기 어려웠어요. 며칠 안 하면 몸이 무거워지고, 무거워지면 더 하기 싫어지는 게 반복됐어요. 한동안은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몸이 굳어서 돌아왔어요. 짧은 일정이면 그러려니 했는데, 몇 주씩 머무는 생활이 이어지니 그냥 넘길 일이 아니었어요. 방에서 할 수 있는 걸 해보기도 했는데, 좁은 방 안에서 할 수 있는 동작은 뻔해서 며칠 만에 물렸어요. 화면 속 영상을 따라 하다가도 얼마 못 가 그만두게 됐어요. 결국 밖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그런데 밖에서 운동한다는 게 저에게는 생각보다 큰 결심이었어요.. 2026.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