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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3

계약서 문구 하나를 잘못 읽은 날, 두 시간 통화로 오해를 풀었다 계약서에 적힌 "revision"이라는 단어 하나를 제가 잘못 이해했어요. 그 오해가 두 시간짜리 통화로 이어졌어요.수정 횟수를 두고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다새 클라이언트와 계약서를 주고받을 때였어요. 영어로 작성된 계약서라 꼼꼼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unlimited revisions within scope"라는 문구가 있었어요.저는 이걸 "범위 내에서는 수정이 무제한"이라고 이해했어요. 그래서 클라이언트가 요청하는 대로 몇 번이고 수정해줄 수 있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어요.작업 초반에는 별문제 없었어요. 그런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클라이언트의 수정 요청이 점점 잦아졌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의견을 보내왔어요. 처음엔 그저 꼼꼼한 클라이언트라고만 생각했어요.처음엔 계약서에 무제한.. 2026. 9. 19.
메일을 세 번 보냈는데 답이 없었어요: 고객이 조용해졌을 때 일을 굴리는 법 확인만 해주시면 되는 일이었어요작업을 절반쯤 진행하고 중간 확인을 요청했어요. 방향이 맞는지 봐주시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단계였어요.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니었어요. 열어보고 괜찮다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그런데 답이 없었어요. 며칠 기다리다 한 번 더 보냈고 또 며칠 뒤에 다시 보냈어요. 그동안 저는 그 일을 손에 쥐고 있었어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으니까요.결국 2주쯤 지나서 답이 왔어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요. 내부에 다른 일이 생겨서 못 봤다고 하셨어요.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이유였어요. 그 2주 동안 제가 했던 온갖 짐작이 전부 빗나간 거예요.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그 2주 동안 다른 일에 붙어 계셨어요. 제 작업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순서에서 밀린.. 2026. 8. 25.
잔금이 두 달째 안 들어왔어요: 메일 문장을 바꾸자 3일 만에 해결된 일 일은 끝났는데 잔금이 안 들어왔어요몇 년 전에 6개월짜리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적이 있어요. 최종 결과물을 넘기고, 인수인계 문서까지 정리해서 보내고, 고생하셨다는 인사도 주고받았어요. 계약서상 잔금은 인수 확인 후 2주 안에 지급하기로 되어 있었고요. 저는 당연히 들어올 줄 알았어요.2주가 지났는데 소식이 없었어요. 3주째에 담당자에게 확인 메일을 보냈더니 회계 쪽에 넘겼다는 답이 왔어요. 그 말을 믿고 또 기다렸어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어요. 그동안 메일을 3번 더 보냈고 답은 점점 늦어졌어요. 나중에는 아예 오지 않았고요.그 두 달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돈이 없다는 사실보다 그 일에 계속 신경이 쓰인다는 거였어요. 새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도 문득문득 그 생각이 났고, 메일함을 여는 습.. 2026.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