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1 혼자 사는 집의 식사 습관, 아무도 안 보니까 점점 대충 먹게 됐다 정신없이 바빴던, 퇴근도 없는 하루 끝에 냉장고를 열었는데 계란 두 개와 시들어가는 김치뿐이었어요. 그걸로 저녁을 때웠어요. 그게 벌써 며칠째였는지 세어보다가 그만뒀어요. 세다 보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았거든요.보는 사람이 없으니 점점 편해졌다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는 그래도 끼니를 챙겨 먹었어요. 국을 끓이고 반찬을 몇 가지 만들어뒀어요. 나름 자취 초보의 의욕이 있었던 시기였어요.그런데 몇 달이 지나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씩 게을러졌어요. 국 끓이는 대신 그냥 김치찌개 하나만 끓이고, 그것도 귀찮으면 계란 프라이 하나로 끝냈어요.누가 보는 게 아니니까 상 차리는 것 자체가 의미 없게 느껴졌어요. 밥그릇, 국그릇 다 꺼내는 대신 냄비째 그냥 먹는 날이 늘었어요. 설거지거리가 하나 줄어든다는 게 그때는 .. 2026.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