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1 20년 기다린 도시에 갔는데 사흘 만에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20년 동안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어요직장 다닐 때부터 언젠가 가겠다고 정해둔 도시가 하나 있었어요. 치앙마이요. 그 이름을 처음 들은 게 20대였는데 실제로 간 건 한참 뒤였어요.그동안 그곳 사진을 자주 봤어요. 언제 갈 수 있을까 하면서요. 그 도시가 제 머릿속에서는 실제 장소라기보다 어떤 상태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그래서 비행기를 탈 때 설렘보다 긴장이 컸어요. 오래 기다린 만큼 실망하면 어쩌나 싶었거든요.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 다만 제가 예상한 방식은 아니었어요.그 시절에는 그런 도시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됐어요. 지금 여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증거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오래 미뤄두면서도 자꾸 들여다봤던 것 같아요.숙소를 잡을 때도 오래 골랐어요. 어차피 한 달인데 며칠 여행.. 2026.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