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2 가족 단톡방 알림을 결국 무음으로 돌려놨어요: 작은 죄책감이 남은 이유 가족 단톡방 알림을 결국 무음으로 돌려놨어요새벽 5시, 휴대폰 진동 소리에 잠에서 깼어요. 화면을 보니 가족 단톡방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었어요. 시차 때문에 한국은 오후 한창때였던 거예요.사촌 결혼식 사진, 조카 학예회 영상, 저녁 메뉴 이야기까지 계속 알림이 울렸어요. 몇 분 간격으로 계속 진동이 울리니 다시 잠들기가 어려웠어요. 눈을 감고 애써 무시해봐도 진동이 울릴 때마다 신경이 그쪽으로 쏠렸어요.이런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제가 자는 시간에 한국 가족들은 한창 활동 중이니, 매일 밤 이런 식으로 알림에 시달렸어요.처음엔 그냥 참았어요. 가족들이랑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좋기도 했고, 괜히 무음으로 해놨다가 급한 연락을 놓칠까 봐 걱정도 됐어요.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이 패턴이 나아지지 않았.. 2026. 9. 20. 저녁 회복 루틴을 만들려다 그만둔 이유 저녁 회복 루틴을 만들어보려 했어요어느 날부터 저녁을 잘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하루를 어떻게 끝내느냐가 다음 날을 좌우한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읽었거든요. 그래서 저녁 루틴이라는 걸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숨을 고르고, 자기 전에 내일 할 일을 적고, 종이책을 조금 읽는 식으로요. 좋다는 건 다 모아서 순서를 짰어요. 처음 며칠은 그럴듯했어요. 뭔가 나를 잘 돌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얼마 안 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저녁마다 그 순서를 다 지켰는지 신경 쓰기 시작한 거예요. 오늘은 호흡을 빼먹었네, 책을 못 읽었네 하면서요. 쉬려고 만든 루틴인데, 그 루틴을 지키는 게 어느새 또 하나의 숙제가 되어 있었어요. 못 지킨 날은 저녁을 망친 것 같은.. 2026.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