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비행2 영화 세 편이 일주일을 망쳤다: 40대 노마드의 장거리 비행 루틴 설레고 답답하고 불안한, 14시간짜리 하늘 위의 공간장거리 비행기 안은 이상한 공간이에요. 출발 전 탑승 게이트에서 기다리는 순간만 해도 설렘으로 가득해요. 새로운 도시, 새로운 사람, 새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 그런데 막상 좌석에 앉으면 다른 감정들이 밀려와요. 14시간 동안 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답답함, 비행기가 흔들릴 때마다 스치는 불안함, 지금 이 선택이 맞는 건가 싶은 막연한 두려움까지. 설렘과 답답함과 불안함이 동시에 공존하는 공간, 그게 40대 노마드에게 장거리 비행기가 갖는 솔직한 무게예요.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비행은 대략 13시간에서 14시간이에요.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단순히 피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은, 한 번의 뼈아픈 실패 이후.. 2026. 7. 1. 싼 표를 골랐다가 이틀을 날렸어요: 도착 시각을 안 보던 시절 새벽 도착 표를 골랐다가 이틀을 날렸어요몇 년 전에 값이 눈에 띄게 싼 표가 있어서 잡은 적이 있어요. 다른 편보다 꽤 저렴했고 저는 그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도착 시각이 새벽이라는 건 봤어요. 그런데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안 따져봤어요. 좀 피곤하겠지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내려서 보니 숙소 체크인까지 한참 남았어요. 그 시간에는 갈 데도 없어요. 공항에서 몇 시간을 앉아 있다가 들어갔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쓰러져 잤어요.그리고 그날 밤에 잠이 안 왔어요. 낮에 자버렸으니까요. 그다음 날도 비슷했고요. 결국 제대로 일한 건 사흘째부터였어요.그 며칠 동안 고객에게 답이 늦었어요. 이동 중이라고 미리 말해두긴 했는데 사흘은 좀 길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표값을 아낀 게 이득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2026.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