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9 멀티태스킹을 끊고 알게 된 것: 프로젝트 두 개를 동시에 굴리다 배운 몰입의 효율 프로젝트 두 개를 동시에 맡았던 시절혼자 일하기 시작하고 몇 년쯤 지났을 때의 이야기예요. 그동안 일이 끊길까 봐 늘 불안했는데, 어느 달에 프로젝트 문의가 두 건이 거의 동시에 들어왔어요. 하나는 진행 중이던 웹사이트 리뉴얼이었고, 다른 하나는 새로 들어온 온라인 예약 시스템 구축이었어요. 일정이 겹친다는 걸 알면서도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일감 두 개는 곧 몇 달치 생활비였으니까요. 오전에는 이쪽, 오후에는 저쪽, 이렇게 하루를 반으로 나눠서 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계산했어요.처음 일주일은 계획대로 되는 것 같았어요. 오전에 리뉴얼 작업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예약 시스템으로 넘어갔어요. 스스로가 꽤 유능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두 개의 일을 동시에 굴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 2026. 7. 17. 돈보다 시간을 먼저 본다: 1인 기업가가 프로젝트를 고르는 기준 돈이 된다고 무작정 맡았을 때 생긴 일1인 기업가로 일하다 보면 수익이 좋은 프로젝트가 들어올 때 거절하기 쉽지 않아요. 다음 달 수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래요. 로펌(Law Firm) 웹사이트 개발 의뢰가 들어왔을 때도 그랬어요. 생각할 시간도 없이 거의 바로 수락 답장을 보냈어요. 금액은 정말 좋았어요. 평소 받던 프로젝트 단가의 두 배가 넘었어요. 문제는 기간이 단 일주일이었다는 거예요. 법률 분야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고, 도메인을 파악할 시간도 없이 무작정 개발을 시작했어요. 처음 이틀은 기존 프로젝트를 하듯 순조로웠어요. 그런데 마감이 다가올수록 속도가 더뎌졌어요. 일주일 안에 끝내야 한다는 강박이 쌓이면서 오히려 손이 느려지기 시작했어요. 마감 이틀 전부터는 밤샘 작업에 들어갔.. 2026. 7. 11. 낯선 도시에서 루틴 만들기: 노마드 생존의 핵심은 '규칙성'이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꿈. 막상 그 삶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든 느낌은 해방감이 아니라 정체 모를 막막함이었어요. 출퇴근 카드를 찍을 필요도, 상사의 눈치를 볼 일도 없는 완벽한 자유. 회사를 다닐 땐 매일 상상만 하던 그림이었어요. 처음 몇 주는 그 자유가 마냥 달콤했어요. 늦잠을 자도, 오후에야 일을 시작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그 자유가 순식간에 무질서로 변질되더라고요. 혼자 일한다는 건 제가 경영자이자 노동자이자 감독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이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는 걸 실감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특히 뭔가에 몰입하면 주변을 잘 못 돌아보는 성향이라, 저를 지탱해 줄 단단한 일상의 뼈대가 절실했어요. 예전 회사 동료들도 종종 그 점을 지적하곤.. 2026. 3. 2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