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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2

에어컨을 낮춰도 등이 뜨거웠던 밤: 침대 온도를 바꾸고 얻은 잠 에어컨을 낮춰도 등이 뜨거웠던 밤하루 일정을 다 마치고 지친 몸으로 침대에 누웠는데, 삼십 분이 지나도 한 시간이 지나도 잠이 안 오는 밤이 있어요. 저는 오랫동안 그걸 스트레스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업 걱정이 많아서 잠이 안 오는 거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밤 뒤척이다가 문득 알아챘어요. 머리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등이 뜨거워서 뒤척이고 있다는 걸요. 에어컨을 꽤 낮게 틀어놨는데도 이불 속, 정확히는 매트리스와 닿은 등과 허리가 후끈하게 달아올라 있었어요.미국 숙소에서 흔한 두껍고 푹신한 매트리스와 메모리폼 베개는 몸을 감싸주는 대신 체열을 그대로 머금어요. 방 공기가 아무리 서늘해도 몸이 닿은 면은 계속 뜨거운 거예요. 원인을 알고 나니 해결할 방법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날부터 저는 침실의 공기 .. 2026. 5. 31.
낯선 방에서 첫날 밤을 보내는 방식 첫날 밤은 거의 항상 설쳤어요숙소를 옮긴 날 밤에 잘 못 자는 건 오래된 일이에요. 아무리 피곤해도 그래요.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몸은 녹초인데 눈만 말똥말똥한 밤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침대가 불편한 것도 아니고, 방이 시끄러운 것도 아니에요. 그냥 잠이 얕아요. 두어 시간마다 깨고, 깰 때마다 여기가 어디였는지 잠깐 생각해야 해요. 이상한 건 다음 날부터는 괜찮다는 거예요. 같은 침대, 같은 방인데 이틀째부터는 푹 자요. 그러니까 문제는 침대가 아니라 첫날이라는 조건 자체였어요. 나중에 이게 꽤 알려진 현상이라는 걸 알았어요. 낯선 곳에서 자는 첫날 밤에는 뇌가 완전히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어요. 몸의 절반은 자고 절반은 주변을 살피는 셈이라고 해요. 그 설명을 보고 나서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2026.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