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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리듬2

잘 시간 대신 일어날 시간을 정했어요: 순서를 바꾸고 되찾은 오전 잠드는 시간을 지키려다 실패했어요한동안 저는 취침 시간을 정해두고 지키려고 애썼어요. 열한 시에는 눕자고 스스로와 약속했죠. 그런데 이게 잘 안 됐어요. 마감이 급한 날에는 새벽까지 일하게 되고, 고객과 통화가 늦어지는 날도 있고, 시차가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 그 약속 자체가 무의미해졌어요. 지키지 못한 날이 쌓이니 아예 포기하게 되더라고요.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자는 시간이 들쭉날쭉해지니 일어나는 시간도 같이 흔들렸어요. 늦게 잔 날은 늦게 일어나고, 그러면 그날 밤에 또 늦게 자게 되고요. 이 고리가 며칠만 반복되면 오전이 통째로 사라져요. 저는 그 시기에 오후 두 시가 되어서야 제대로 일을 시작하는 날이 많았어요.그러다 순서를 바꿔보기로 했어요. 잠드는 시간이 아니라 일어나는 시간을 고정하는 거예요.. 2026. 8. 11.
이십 분을 쓰고 두 시간을 벌었어요: 낮잠에 대한 죄책감을 버린 뒤 낮잠은 게으른 사람의 것인 줄 알았어요저는 오랫동안 낮에 자는 걸 죄스럽게 여겼어요. 회사를 다닐 때는 낮잠이라는 선택지 자체가 없었고, 혼자 일하기 시작한 뒤에도 낮에 눕는 건 게으른 행동처럼 느껴졌어요. 아무도 감시하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졌던 것 같아요. 졸리면 커피를 마시거나 찬물로 세수를 하고 버텼어요.그런데 오후 두세 시쯤이면 어김없이 머리가 무거워졌어요. 화면은 보고 있는데 내용이 안 들어오고, 한 문단을 몇 번씩 다시 읽었어요. 그 상태로 두세 시간을 앉아 있으면 결국 저녁까지 일이 밀렸어요. 커피로 눌러도 그때뿐이었고, 늦게 마신 날은 밤에 잠까지 설쳤어요. 어느 날 계산해 보니 그 흐릿한 시간이 하루에 두세 시간씩 쌓이고 있었어요.그 시간이 아깝다는 걸.. 2026.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