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습관2 영양제를 사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야 병 뒷면을 읽었어요 사다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미국에 계신 김에 영양제를 좀 사다 달라는 이야기였어요. 한국보다 값이 싸고 종류도 많다고 들었다면서요. 어렵지 않은 부탁이라고 생각했어요. 마트에 가서 집어 오면 되는 일이니까요.그런데 매장에 가서 막상 고르려니 손이 안 움직였어요. 같은 이름의 제품이 수십 가지였고, 값도 몇 달러짜리부터 수십 달러짜리까지 있었어요. 제 걸 살 때는 대충 집었는데, 남에게 줄 걸 고르려니 아무거나 집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날 저는 빈손으로 나왔어요.미국 것을 부탁하는 이유는 대체로 비슷해요. 용량이 크고 값이 싸다는 이야기를 들으셨거든요. 실제로 큰 통 하나 값이 한국에서 작은 통 사는 값과 비슷한 경우가 있어요. 저도 처음 왔을 때 그게 신기.. 2026. 5. 21. 제일 비싼 통이 제 것이었어요: 가격을 효과의 근거로 삼고 있었습니다 제일 비쌌던 통 이야기예요한때 제 책상에 있던 통 중에 유독 비싼 게 두 개 있었어요. 다른 것들은 한 통에 10달러에서 20달러 사이인데, 그 둘은 자릿수가 달랐어요. 한 달 치를 사면 다른 영양제 몇 달 치 값이 나왔어요.하나는 NMN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글루타치온이었어요. 둘 다 그때 한창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 것들이에요. 나이 드는 속도가 어떻고 세포가 어떻고 하는 설명이 붙어 있었고, 유명한 사람들이 먹는다는 이야기도 따라다녔어요.그 설명들이 맞는지 저는 지금도 몰라요.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제 몸에서 뭔가 달라졌는지도 솔직히 구분이 안 됐어요. 다만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효과가 아니에요. 제가 왜 그 비싼 걸 몇 달이나 샀는지에 관한 거예요.비싸니까 다를 거.. 2026.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