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2 창고에 2년을 맡겨두고 알게 된 것: 제가 돈 주고 산 건 보관이 아니었어요 떠나기 전날까지 짐을 못 정했어요한 도시에서 몇 년 지내다가 떠나기로 했을 때, 제일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게 짐이었어요. 비행기표는 하루면 끊고 계약 정리도 며칠이면 되는데, 방에 있는 물건을 어떻게 할지는 몇 주가 지나도 결론이 안 났어요.버리기 애매한 것들이 많았어요. 몇 년 쓴 책상과 의자, 겨울 옷, 서류가 든 상자, 공구, 언젠가 쓸 것 같은 케이블 뭉치요. 하나하나 보면 다 이유가 있어요. 이건 비싸게 산 거고, 저건 다시 사려면 번거롭고, 그건 추억이 있고요.그래서 떠나기 사흘 전에 창고를 하나 빌렸어요. 미국에는 이런 개인 창고가 정말 많아요. 큰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셔터 문들을 보신 적 있을 거예요. 그날 저는 그중 하나에 제 물건을 넣고 자물쇠를 걸었어요. 임시라고 생각했어요.계약은 생.. 2026. 8. 17. 깨끗한 책상이 저에게는 정답이 아니었어요 저는 책상이 어수선한 사람이에요저는 책상이 늘 어수선한 사람이에요. 게다가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일하다 보니, 그 어수선한 책상이 몇 주마다 통째로 바뀌어요. 숙소가 바뀌면 책상도 바뀌니까요. 그래서 책상 정리라는 게 저에게는 남들과 조금 다른 문제였어요. 아무튼 일을 하다 보면 자료며 메모며 이것저것이 책상 위에 쌓여요. 정리를 아예 안 하는 건 아닌데, 며칠만 지나면 다시 그 상태가 돼요. 그런데 책상을 깨끗이 비우면 집중이 잘된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어요. 노트북 하나만 남기고 다 치우라는 조언도 많이 봤고요. 어수선한 책상이 정신까지 어수선하게 만든다는 말도 있었어요. 그런 말들을 들으면 제 책상이 문제인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불편했어요. 남들은 다 깨끗한 책상에서 집중해서 일하는데 저만.. 2026.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