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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외주2

한 달이면 될 줄 알았던 프로그램이 일 년이 된 이유 이삿짐 견적 프로그램 하나만 만들어달라는 부탁미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일하던 때였어요.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프로그램 개발 의뢰를 받았어요. 이삿짐 견적을 계산해 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짐의 종류와 양, 이동 거리 같은 걸 입력하면 견적이 나오는 구조라고 했어요. 설명만 들었을 때는 계산 로직 몇 개와 입력 화면 하나면 되겠다 싶었어요. 짐이 몇 개인지 넣고 거리를 곱하면 금액이 나오는, 어렵지 않은 구조로 보였거든요. 의뢰한 지인도 마찬가지였어요. 간단한 거니까 금방 되지 않겠냐고 했고, 저도 그 말에 동의했어요. 아는 사이니까 가격도 편하게 매겼어요. 정식으로 받을 금액보다 한참 낮은 액수를 불렀고, 기간은 한 달 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봤어요. 견적서라고 할 것도 없이 간단한 내용만 정리해서 .. 2026. 7. 20.
잘 만들면 알아줄 거라 생각했어요 미국에서 일을 받아서 하기 시작했을 때, 저는 한 가지를 당연하게 여겼어요. 결과물이 좋으면 알아준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일을 맡으면 조용히 작업에 몰두했어요. 중간에 이런저런 연락을 하는 건 오히려 상대를 귀찮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 만들어서 깔끔하게 보여주는 게 예의라고 여겼거든요. 한국에서 일할 때는 그게 통했어요. 맡겼으면 믿고 기다리고 결과로 말하는 분위기에 저도 익숙했으니까요. 그런데 미국 쪽 일을 하면서 이 방식이 자꾸 어긋나기 시작했어요. 분명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상대는 제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불안해했어요. 처음에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결과물은 문제없이 나오고 있었고, 오히려 예정보다 앞서갈 때도 있었으니까요. 저는 제 성실함이 당연히 전해질 거라고 믿.. 2026.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