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추천1 후쿠오카 골목,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라멘집 이치란은 이미 먹었고, 당분간 라멘은 됐다고 생각했다후쿠오카에 머물던 때였어요. 도착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른다는 유명 라멘 체인 이치란을 이미 다녀온 뒤였어요. 맛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다만 어딘가 예상한 그대로의 맛이라, 여행지에서까지 정해진 답을 확인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당분간 라멘은 그만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후쿠오카가 라멘의 도시라는 걸 알면서도, 이미 유명한 집을 찍고 왔으니 숙제를 끝낸 것 같은 마음이었달까요.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저는 여행지에서도 검색 결과를 소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별점 높은 곳을 찾아가서, 사진 찍고, 목록에서 하나 지우는 식으로요. 그렇게 다니면 실패는 없지만, 이상하게 도시를 다녀와도 그 도시가 잘 기억나지 않았어요... 2026.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