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관리2 신용 점수 0에서 시작했어요: 보증금 카드로 기록을 만든 일 년 반 점수가 없다는 말의 무게미국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고, 집을 구하고, 운전면허를 따는 과정에서 저는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었어요. 신용 기록이 없다는 말이었어요. 은행에서도, 아파트 관리회사에서도, 자동차 보험사에서도 이유는 똑같았어요. 처음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어요. 저는 빚을 진 적도 없고 연체한 적도 없으니 오히려 깨끗한 상태라고 생각했거든요.그런데 미국에서는 빚이 없는 것과 신용이 좋은 것이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어요. 이 나라의 시스템은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은 기록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해요. 기록이 아예 없으면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 신용이 나쁜 사람과 비슷한 취급을 받아요. 성실하게 살아온 것과는 별개로 저는 시스템 안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거예요.보증금을 맡기는 카드로 시.. 2026. 8. 7. 디지털 노마드 생활비 철학: 20년 경험으로 정한 소비의 기준과 우선순위 노마드로 살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생활비는 얼마나 들어요?"예요. 솔직히 숫자로는 대답하기 어려워요. 유럽과 동남아가 다르고, 계절마다 다르고, 어떤 숙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거든요. 그런데 20년을 살아오면서 숫자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게 있어요. 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쓰느냐예요.그 기준은 단순해요. 기억에 남는 것에는 아끼지 않고, 기억에 남지 않는 것에는 의도적으로 아껴요. 20년 동안 이 기준 하나로 생활비를 관리해왔어요.음식에는 절대 아끼지 않는다노마드 생활비에서 제가 절대 줄이지 않는 항목이 하나 있어요. 음식이에요. 특히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로컬 풍토 음식에는 더욱 그렇게 해요.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그 음식이 그 도시를.. 2026.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