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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2

된장찌개 한 그릇이 몇 달 만에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해외에서 한국 음식 챙겨 먹기 몇 달을 현지 음식만 먹었어요미국에 자리를 잡고 처음 몇 달은 근처 마트에서 파는 것만 먹었어요. 빵과 치즈, 냉동식품, 샐러드 같은 것들이요. 준비가 간단하고 익숙해지면 편해요. 굳이 멀리 갈 이유를 못 느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계속 아쉬웠어요. 배는 부른데 먹은 것 같지 않은 기분이 있었어요. 정확히 뭐가 부족한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건 영양의 문제라기보다 익숙함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그러다 어느 날 한인 마트를 찾아갔어요. 차로 40분쯤 걸리는 곳이었어요. 들어가서 김치 한 통과 된장, 고춧가루를 샀는데 계산하고 나오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날 저녁에 끓인 된장찌개가 몇 달 만에 제일 만족스러운 한 끼였어요. 특별히 잘 끓인 것도 아니었는데 그랬어요.구하는 것부터 일.. 2026. 4. 20.
잘 만들려는 걸 포기하니 그제야 해 먹게 됐어요 요리를 전혀 안 하던 사람이었어요미국에 와서 한동안은 다 사 먹었어요. 요리를 할 줄도 몰랐고 할 생각도 없었어요. 시간을 아껴서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한 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에 일을 하면 그 돈으로 몇 끼는 사 먹을 수 있으니까요.계산은 맞는 것 같았는데 몇 달 지나니 문제가 보였어요. 우선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나갔어요. 미국은 외식 값이 비싸고 팁까지 붙으니 한 끼가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매번 뭘 먹을지 정하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하루에 두세 번씩 그 결정을 해야 했어요. 사소해 보여도 매번 뭘 먹을지 고르는 게 은근히 피로하더라고요.무엇보다 먹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은 날이 많았어요. 배는 부른데 뭔가 아쉬운 상태요. 그러다 결국 해 먹어보기로 했어요. 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대로는.. 2026.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