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2 낯선 방의 불부터 손봐요 늦게까지 일하고도 잠이 안 오던 밤저는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아요. 낮에 못 끝낸 일을 밤에 붙잡기도 하고, 시차가 다른 곳의 상대와 맞추다 보면 자정을 넘기기도 해요. 문제는 그렇게 일하고 침대에 누우면 잠이 잘 안 온다는 거예요. 몸은 분명 피곤한데 머리는 말똥말똥해요. 눈은 뻑뻑한데 정신은 깨어 있는 이상한 상태예요. 한동안은 이걸 그냥 일 걱정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마감이 신경 쓰여서 잠이 안 오는 거라고요. 그런데 걱정이 별로 없는 날에도 늦게까지 화면을 보고 나면 똑같이 잠이 안 왔어요. 그제야 이게 마음의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밤늦게 밝은 화면을 오래 보면 잠이 늦게 온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저도 딱 그런 편이더라고요. 정확한 원리까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엔 확.. 2026. 6. 6. 된장찌개 한 그릇이 몇 달 만에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해외에서 한국 음식 챙겨 먹기 몇 달을 현지 음식만 먹었어요미국에 자리를 잡고 처음 몇 달은 근처 마트에서 파는 것만 먹었어요. 빵과 치즈, 냉동식품, 샐러드 같은 것들이요. 준비가 간단하고 익숙해지면 편해요. 굳이 멀리 갈 이유를 못 느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계속 아쉬웠어요. 배는 부른데 먹은 것 같지 않은 기분이 있었어요. 정확히 뭐가 부족한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건 영양의 문제라기보다 익숙함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그러다 어느 날 한인 마트를 찾아갔어요. 차로 40분쯤 걸리는 곳이었어요. 들어가서 김치 한 통과 된장, 고춧가루를 샀는데 계산하고 나오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날 저녁에 끓인 된장찌개가 몇 달 만에 제일 만족스러운 한 끼였어요. 특별히 잘 끓인 것도 아니었는데 그랬어요.구하는 것부터 일.. 2026.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