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루틴1 낯선 방에서 첫날 밤을 보내는 방식 첫날 밤은 거의 항상 설쳤어요숙소를 옮긴 날 밤에 잘 못 자는 건 오래된 일이에요. 아무리 피곤해도 그래요.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몸은 녹초인데 눈만 말똥말똥한 밤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침대가 불편한 것도 아니고, 방이 시끄러운 것도 아니에요. 그냥 잠이 얕아요. 두어 시간마다 깨고, 깰 때마다 여기가 어디였는지 잠깐 생각해야 해요. 이상한 건 다음 날부터는 괜찮다는 거예요. 같은 침대, 같은 방인데 이틀째부터는 푹 자요. 그러니까 문제는 침대가 아니라 첫날이라는 조건 자체였어요. 나중에 이게 꽤 알려진 현상이라는 걸 알았어요. 낯선 곳에서 자는 첫날 밤에는 뇌가 완전히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어요. 몸의 절반은 자고 절반은 주변을 살피는 셈이라고 해요. 그 설명을 보고 나서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2026.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