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2 검색하다 무서워진 밤, 다음 날 제가 실제로 바꾼 건 세 가지였어요 검색하다 무서워진 밤이 있었어요몇 년 전에 잠이 안 와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생활용품에 관한 글을 하나 읽었어요. 우리가 매일 쓰는 물건에서 몸에 안 좋은 게 나온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글에서 다음 글로 넘어가고, 또 다음 글로 넘어가면서 새벽까지 읽었어요.다 읽고 나니 방 안의 물건이 전부 달라 보였어요. 물병도, 세면대 위의 것들도, 냉장고에 든 용기도요. 그때 제 기분은 걱정보다는 배신감에 가까웠어요. 이런 걸 아무도 안 알려줬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그날 밤 제가 얻은 게 뭔지 애매했어요. 무서워진 건 확실한데 뭘 해야 할지는 여전히 몰랐어요. 읽은 글들이 대체로 위험을 설명하는 데 대부분을 쓰고, 그래서 어쩌라는 부분은 짧았거든요. 그 짧은 부분에는 대개.. 2026. 5. 4. 잘 만들려는 걸 포기하니 그제야 해 먹게 됐어요 요리를 전혀 안 하던 사람이었어요미국에 와서 한동안은 다 사 먹었어요. 요리를 할 줄도 몰랐고 할 생각도 없었어요. 시간을 아껴서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한 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에 일을 하면 그 돈으로 몇 끼는 사 먹을 수 있으니까요.계산은 맞는 것 같았는데 몇 달 지나니 문제가 보였어요. 우선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나갔어요. 미국은 외식 값이 비싸고 팁까지 붙으니 한 끼가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매번 뭘 먹을지 정하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하루에 두세 번씩 그 결정을 해야 했어요. 사소해 보여도 매번 뭘 먹을지 고르는 게 은근히 피로하더라고요.무엇보다 먹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은 날이 많았어요. 배는 부른데 뭔가 아쉬운 상태요. 그러다 결국 해 먹어보기로 했어요. 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대로는.. 2026.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