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2 낯선 방의 불부터 손봐요 늦게까지 일하고도 잠이 안 오던 밤저는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아요. 낮에 못 끝낸 일을 밤에 붙잡기도 하고, 시차가 다른 곳의 상대와 맞추다 보면 자정을 넘기기도 해요. 문제는 그렇게 일하고 침대에 누우면 잠이 잘 안 온다는 거예요. 몸은 분명 피곤한데 머리는 말똥말똥해요. 눈은 뻑뻑한데 정신은 깨어 있는 이상한 상태예요. 한동안은 이걸 그냥 일 걱정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마감이 신경 쓰여서 잠이 안 오는 거라고요. 그런데 걱정이 별로 없는 날에도 늦게까지 화면을 보고 나면 똑같이 잠이 안 왔어요. 그제야 이게 마음의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밤늦게 밝은 화면을 오래 보면 잠이 늦게 온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저도 딱 그런 편이더라고요. 정확한 원리까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엔 확.. 2026. 6. 6. 낯선 방에서 첫날 밤을 보내는 방식 첫날 밤은 거의 항상 설쳤어요숙소를 옮긴 날 밤에 잘 못 자는 건 오래된 일이에요. 아무리 피곤해도 그래요.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몸은 녹초인데 눈만 말똥말똥한 밤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침대가 불편한 것도 아니고, 방이 시끄러운 것도 아니에요. 그냥 잠이 얕아요. 두어 시간마다 깨고, 깰 때마다 여기가 어디였는지 잠깐 생각해야 해요. 이상한 건 다음 날부터는 괜찮다는 거예요. 같은 침대, 같은 방인데 이틀째부터는 푹 자요. 그러니까 문제는 침대가 아니라 첫날이라는 조건 자체였어요. 나중에 이게 꽤 알려진 현상이라는 걸 알았어요. 낯선 곳에서 자는 첫날 밤에는 뇌가 완전히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어요. 몸의 절반은 자고 절반은 주변을 살피는 셈이라고 해요. 그 설명을 보고 나서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2026.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