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관리2 월말 30분이 만든 것: 바쁘기만 하고 남는 게 없던 해를 끝내며 1년이 어떻게 갔는지 몰랐어요어느 해 연말에 한 해를 정리해 보려고 앉았다가 당황했어요. 올해 무슨 일을 했는지 떠올리는 데 한참이 걸렸거든요. 분명 쉬지 않고 일했는데 기억나는 건 최근 2~3달뿐이었어요. 봄에 무슨 프로젝트를 했는지, 그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가 흐릿했어요. 메일함을 뒤져가며 기억을 되살려야 했어요.그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일하면 성장이든 정체든 알려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조직에 있으면 분기 평가나 연말 리뷰 같은 절차가 있어서 강제로라도 돌아보게 되는데, 저에게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러니 1년이 그냥 흘러간 거예요. 바빴다는 감각만 남고 실체는 없는 상태였어요.그래서 그 다음달부터 월말에 30분을 비워두기 시작했어요. 거창한 회고는 아니고, 이번 달을 짧게 돌.. 2026. 8. 13. 문의가 뚝 끊긴 달을 지나며 배운 것: 조용한 달은 매년 다시 와요 문의가 뚝 끊긴 달이 있었어요혼자 일하다 보면 이상하게 조용한 달이 와요. 저에게도 그런 달이 있었어요.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다음 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새 문의도 없는 상태가 몇 주째 이어졌어요. 처음 일주일은 그동안 못 쉬었으니 쉬어가자는 마음이었어요. 이 주째가 되니 슬슬 불안해졌고, 삼 주째에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메일함부터 확인하게 됐어요.그때 제일 힘든 건 돈 자체가 아니라 마음이었어요. 통장 잔고는 몇 달치 여유가 있었는데도 불안했거든요. 이대로 영영 일이 안 들어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어요. 근거 없는 걱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멈춰지지 않았어요. 조직에 있을 때는 일이 없는 날도 월급이 나왔으니 이런 종류의 불안을 겪을 일이 없었죠.더 나빴던 건 그..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