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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2

교통카드 하나로 안 되는 도시들이었어요: 나라마다 다른 대중교통 결제 방식 교통카드 하나로 안 되는 도시들이었어요지하철 개찰구에 카드를 댔는데 삑 소리와 함께 문이 안 열렸어요. 뒤에 줄 선 사람들 눈치가 보였어요. 몇 번을 다시 대봐도 똑같이 빨간 불만 들어왔어요.가방 앞주머니에 늘 넣어두던, 전에 살던 도시에서 쓰던 교통카드였어요. 그 나라를 떠났으니 당연히 안 되는 건데, 습관적으로 그 카드부터 꺼낸 거예요.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이 도시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쓴다고 했어요. 결국 줄을 다시 서서 새 카드를 사야 했어요. 뒷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손짓하며 옆으로 비켜섰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벌써 몇 달마다 도시를 옮기다 보니 이런 일이 낯설지 않았어요. 그런데 매번 처음 겪는 것처럼 당황스러웠어요. 몸에 밴 습관이 새 규칙 앞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어요. 익숙함이 오히.. 2026. 9. 4.
택시만 타다 대중교통을 타기 시작한 뒤 낯선 도시에서 저는 택시부터 찾았어요낯선 도시에 내리면 저는 오랫동안 택시나 차량 호출 앱부터 켰어요. 이유는 단순해요. 편하고, 실패할 일이 없으니까요. 목적지를 입력하면 문 앞까지 데려다줘요. 말을 못 해도 되고,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 게 무서웠던 저에게 택시는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이었어요. 창밖으로 도시가 지나가긴 하는데, 그건 유리 안쪽에서 보는 풍경이었어요. 에어컨이 나오는 조용한 상자 안에 앉아 목적지까지 실려 가는 거예요. 편하긴 한데, 여행을 여러 번 다니다 보니 이상한 허전함이 생겼어요. 분명 그 도시에 다녀왔는데 그 도시를 잘 모르겠는 느낌이었어요. 공항에서 숙소로, 숙소에서 약속 장소로 택시로만 오가면 그 사이에 있는 도시는 통째.. 2026.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