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짐1 공항 검색대에서 가방을 다 꺼낸 날: 짐을 못 줄인 건 기준이 없어서였어요 검색대에서 가방을 전부 꺼냈어요공항 보안 검색에서 제 가방이 걸린 적이 있어요. 화면에 뭐가 잔뜩 엉켜 있으니 열어보자고 하시더라고요.그래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옆에서 가방을 다 비웠어요. 케이블이 계속 나왔어요. 검사하시는 분이 이게 다 뭐냐고 물으셨는데 저도 몇 개는 설명을 못 했어요.그때 좀 창피했어요. 창피했던 게 짐이 많아서가 아니라, 제가 뭘 들고 다니는지 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게 그 자리에서 드러나서였어요.다시 넣는 데 한참 걸렸고 그 뒤로 줄이 밀렸어요. 그날 이후로 가방을 한 번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가방을 다시 싸면서 보니 같은 용도의 물건이 두세 개씩 있었어요. 산 걸 잊고 또 산 것들이요. 그것도 그날 처음 알았어요.그 뒤로 검색대에서는 미리 꺼내놓고 지나가요. 어차피 열어보자고 .. 2026. 4. 3. 이전 1 다음